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

국내 50~70대 여성 설문결과 골다공증 검진을 10명 중 3명만 받고 있으며, 92%는 골다공증 국가검진의 연령 확대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 취약계층인 5070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관련 설문조사 내용 및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 런칭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은 “국제골다공증재단 연구에 의하면 3초에 한 번 꼴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골다공증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서, 사회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단순 노화현상이라 생각해 진단받고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서 조기검진을 적극 독려하고자 ‘골(骨)든타임 사수’ 캠페인을 런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5070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해, 응답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대답해, 위험성 인지에 비해 실제 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년 내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를 꼽았다. 또한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8.5%였으며, 그 이유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치료를 중단(32%)했거나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거나 받지 않은 환자 모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순으로 답했다.

또한 치료를 받지 않았던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64%)’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52%)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3%) 순으로 대답했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 지속기간과 관련해, 골다공증 치료경험자 중 ▲ ‘1년 내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58.6% ▲ ’1~2년 미만‘은 27% ▲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4%에 불과했다.

한편, 골다공증 국가건강검진 연령 확대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낮았다.

기존 만 66세 여성만 국가검진이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만 54세 여성 역시 대상자로 추가된 바 있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8%에 불과했다.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만 국가지원 검진을 받을 수 있었으나,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이러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이사장은 “치료의 갭은 전 세계 추세라 국제적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대한골대사학회도 국내에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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