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사이버대학 보건행정학과 윤난희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13세 어린이 1064명을 대상으로 비만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아동의 비만과 부모의 영향요인)는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부모 중 어머니가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7.3%로, 아버지가 비만인 경우(6.6%)보다 높았다.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닌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2.1%에 그쳤다.

윤 교수는 ‘소아 . 청소년 성장도표’의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아이를 비만으로 간주했다. 부모는 BMI가 25이상이면 비만으로 봤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에 비해 초등학교 입학 후(학령기) 아동에서 비만이 더 많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이 아닌 아버지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2.7배 높았다. 어머니가 비만이어도 비만이 아닌 어머니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3.3배였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겐 부모의 비만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 가능성이 7.1배, 어머니가 비만이면 3.6배였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것은) 부모 모두에게서 유전적 측면의 비만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고, 가정 내에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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