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력관리 ‘DNA 마커’ 만으로는 한계있다

파이토케미컬 지문인식 도입 등 더 체계화 돼야 문선희 기자l승인2018.09.13 0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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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국제 파이토뉴트리언트 중 열린 한.일 공동 컨퍼런스. 식품 이력관리가 왜 중요한지 한국과 미국의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있다.

2018 국제 파이토뉴트리언트 심포지엄이 1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 중 열린 한.일 공동 컨퍼런스에서는 ‘씨앗에서 식품까지’를 주제로 식품 이력관리가 왜 중요한지 한국과 미국의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양태진 교수는 우선 2015년 백수오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백수오 혼용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지만, 최종 결과는 독성이 없는 식품이 비의도적으로 포함돼서 생긴 일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기업의 피해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불신이라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

이에 양 교수는 “이를 계기로 식물 DNA 마커에 대해 연구하며 생각한 것이 있다”며 “식물 DNA 마커 한두 개로 판단하는데, 이는 더 체계화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예를 들어 고추, 인삼에도 종류가 많은 것처럼 백수오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DNA 마커 한 두 개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 그는 “물론 DNA 마커는 정확한 툴이지만, 쉽게 접근하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며 “식약처에서도 약용 식물에 대해 유전체 DNA 마커를 체계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분석위주, 행정위주로 갈 경우 잘못된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최근 새롭게 발견한 점으로 식물의 엽록체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가 서로 오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줄 수도 있다는 점도 제시하며, DNA마커가 연구에 식물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연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미국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 샘 킬고어 매니저는 미국의 사례에 대해 알렸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고기 대장균 세균 감염으로 5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병원 신세를 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대장균이 있는 관계수로가 소 농장으로 흘러가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이에 그는 “이러한 사례만 봐도 여러 가지 인풋을 얼마나 꼼꼼히 살펴야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식품 이력추적에서 기록과 업데이트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미국은 BIO TERROURISM법이 2002년 시작되었고, FDA에서는 식품 안전법 도입을 위해 고위험군 식품에 대한 리스트 공개하고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그는 “건강기능식품이 적절히 효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유전자가 들어갔는지 만의 정보로는 안 되고, 어떤 유전자의 어떤 부분이 들어갔는지 파이토케미컬 지문인식 같은 것들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소비자 사이에 정보의 갭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업은 제품의 안전성, 투명성 공개해야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을 리서치하고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태진 교수도 “DNA 마커만으로는 종자, 열매, 뿌리, 잎을 구분할 수 없으므로 화학적 마커도 같이 서포트 돼야하며, 유전자뿐 아니라 화학적 대상 물질을 종합적 적용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 또한 보조적 수단이고 100% 신뢰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신뢰할 수 있는 체계적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믿을수 있는 종자인지 이력이 추적되고 관리되는 제품을 생산해야하며, 한 단계 넘어서 종자가 제품의 컬리티를 좌우하는 품종 및 종자를 이용한다면 DNA 마커는 오히려 제품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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