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조직위원장
김영식 조직위원장

세계 가정의학 전문의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대한가정의학회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를 오는 10월 17일~ 21일 ‘미래의 일차의료는 가정의학 전문의에게’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계가정의학회는 ‘일차의료 강화를 통해 세계인의 건강증진’이라는 기치 아래 ‘서울선언문’을 선포할 예정이다.

알마아타선언 40주년을 기념하여 학술대회 중 ‘서울선언문’ 선포를 통해,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건강 상태를 확보하고, 효율적이고 공평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 강화가 필수적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학술대회(Wonca Asia Pacific Regional Conference)를 1997년 서울과 2012년 제주에서 각각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를 통해 2013년 체코 프라하에서 22차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를 서울로 유치한 바 있다. 세계학술대회는 2년마다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가정의학 관계자들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로서, 금년 서울 대회에는 110개국 3,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학술대회를 맞아 세계가정의학회(WONCA)는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증진’이라는 기치아래 ‘서울선언문’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6개의 기조강연과 220여개의 워크샵/세미나, 100여개의 기업과 기관의 전시가 준비된다.

 

세계가정의학회장 및 저명한 일차의료 전문가 대거 참여

이번 학술대회에는 주요 초청 연사로 현 세계가정의학회(WONCA) 회장인 Amanda Howe 박사, 미국 가정의학 교육자학회(STFM) 회장 Stephen A. Wilson교수,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WHO Western Pacific) 신영수 사무처장,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KATE ANTEYI 박사, 세계보건기구 (WHO)의 노인의학 전문가 John Beard 박사, 일본 Hamamatsu University의 Machiko Inoue 교수 등 세계의 저명한 석학들이 참여하여 일차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 세계가정의학회(WONCA) 회장인 아만다 박사(영국 가정의)는 가정방문 의료서비스에서 가정의(일차의료의)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준비 하였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커뮤니티 케어에서의 일차의료 의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기대된다.

노인의학 전문가인 존 비어드 박사는 세계보건기구의 Ageing and Life Course (고령생애국장)으로서 건강노화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서비스에서 일차의료 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WHO의 관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가정의학교육자학회(STFM) 회장 스테판 교수는 일차의료의 질적 향상과 탁월한 전문가 양성을 위한 평생의학교육(CME)과 자격증 갱신이 필요한 이유를 소개하고 미국의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서울대회에서 처음으로 ‘일차의료 연구 업적상(DRA. Distinguished Research Award)’도 마련해 세계 유수의 저널에 발표된 탁월한 일차의료 연구와 연구자를 소개하고 가정의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일차의료의 빅테이터’ 강좌에서는 빅데이터 및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의 의료환경에서 전세계적 일차의료의 흐름 및 역할을 논의하고, ‘북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위한 일차의료의 역할’ 강좌에서는 세계보건과 의료적 형평성에 발맞춰 북한 지역사회의료의 기능을 점검하고 지원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10월 21일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증진’ 기조강연에서는 초고령 사회의 대표적인 일본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사회와 정부의 역할 및 원격의료의 현장을 소개한다.

좌측부터 이덕철 이사장, 김영식 조직위원장, 최환석 차기이사장
좌측부터 이덕철 이사장, 김영식 조직위원장, 최환석 차기이사장

미국가정의학회(AAFP) 연수평점 인정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의학회 뿐만 아니라 미국가정의학회(AAFP,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로부터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연수교육(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평점을 부여 받았다. 수준 높은 강의와 많은 연수평점으로 국내외 가정의학과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 의사에 대한 투자 차원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세계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학술행사(Pre-Conference)를 개최하는 것. 젊은의사여 미래로 진출하라! “Young Doctors: Moving into the Future”라는 주제로 21세기의 젊은 의사들의 역할, 각국의 가정의학의 미래를 살펴보고, 진료 현장에서의 여러 사례를 토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제1회 영닥터 파티 Young Doctor’s Party를 기획하여 외국의 젊은 의사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앞서 개최된 1997년과 2012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개회식, 환영 리셉션, 올림픽스타디움 새벽 건강달리기, 병의원 가정의학과 방문, 새빛섬 공식 만찬, 폐회식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종이를 없애고 IT 기반의 앱과 바코드를 이용한 최첨단 학술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덕철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다른 세계학회와는 조금 다르다”며 “저개발 국가 참석자들에게 신청을 받아 30명은 등록비를 무료로, 20명은 일부 지원해서 저개발 국가의 건강권 확보를 돕는 개념의 학술대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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