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 예방 실행책 마련을 위해 글로벌 비만 정책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비만학회는 2018년 국제학술대회(ICOMES 2018)를 맞이해, 오는 9월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만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국가정책 도입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 달,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9개 부처 공동으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발표하면서, 최근 비만관리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전략과 함께 아시아에서의 사례를 들어보고, 보다 실효성 있는 비만종합대책 실행 방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정책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은 비만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비만예방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국가들의 사례들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의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 시행에도 구체적인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예방에 대한 글로벌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 비전염성 질병예방국의 전략담당관인 주안나 윌럼슨(Juana Willumsen) 박사가 첫 번째 연자로 나서, WHO의 소아비만퇴치위원회(Commission of Ending Childhood Obesity)에서 권고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서 비만예방이 중요한 이유와 식품과 영양, 체육 교육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베리 팝킨(Barry Popkin) 교수가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식품규제와 재정정책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베리 팝킨 교수는 국제 비만정책 전문가로, 현재 미국을 비롯한 8개 국가(또는 자치주)의 비만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와 호주의 실제 비만예방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광웨이 탐(Kwang-Wei Tham) 교수와 일본 아이치종합건강과학센터의 아키코 무라모토(Akiko Muramoto) 교수, 호주 모니쉬대학의 브라이언 올드필드(Brian Oldfield) 교수가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각국의 정책 사례를 발표한다. 2부의 마지막 발표는 한국의 사례로, 동국대 일산병원의 오상우 교수가 한국의 비만 현황과 새로운 국가비만예방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을 토대로 향후 시행될 국내 비만종합대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국내외 학계를 대표하여 김대중 정책이사(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부회장(아시아오세아니아비만학회), 그리고 정책 개발과 연구분야에서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오유미 실장, 영양분야에서는 원광대 손정민 교수(대한영양사협회), 예방의학 전문가인 고려대 윤석준 교수, 그리고 비만종합대책의 시행 담당자인 보건복지부의 건강증진과 정영기 과장이 패널로 나서,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회측은 "그 동안 질환으로서 비만의 심각성과 이에 따른 범정부 차원의 비만예방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이번에 수립된 비만관리 종합대책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대한비만학회는 앞으로도 유관 부처 및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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