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테인허블 스크립스 인스티튜트 박사
스티븐 스테인허블 스크립스 인스티튜트 박사

인공지능이 의료보건에서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진료를 돕는 ‘증강지능’으로 발전할 것이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보건의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료정보학회(이사장 박래웅)가 지난 14일~15일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스티븐 스테인허블 스크립스 인스티튜트 박사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헬스케어 리이미징’을 주제로 특별 강연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앞으로 의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의사를 대체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일을 보조할 수 있는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 될 것”이라고 스테인허블 박사는 강조했다.

그 예로 부정맥을 기존의 스마트와치를 통해 감지하거나, 인공지능을 통해 병리학 슬라이드를 확인하거나 사망율을 예상하는 등 심장외과의들이 초음파 심장 진단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을 돕는 연구들이 많이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을 통해 피부암 진단을 전문의만큼, 또는 더 잘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나, 홍채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진단하는 연구, 또 구글 그룹에서는 전자 의료기록을 통해 개인의 진단을 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진행되는 많은 연구들이 모두 실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작년 한 해동안 FDA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여러 가지 기술을 승인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인공지능을 통한 MRI 판독이나 뇌졸중 환자의 임상결정을 내리는 기술들이며, 기술들은 증강기술을 통해 의사의 영상 판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놀라운 것은 2달 전 FDA가 처음으로 의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 플랫폼을 승인한 것”이라며 “이 경우에는 처음으로 의사가 관여하지 않는 인공지능을 통한 당뇨병성망막증의 진단을 승인한 것이라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팔목 골절을 판독하는 알고리즘의 개발도 있었다. 이같이 많은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고 지난 해 동안 4가지의 솔루션이 인증을 받고 환자의 진단에 실제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으로 의사를 완전히 제외하는 솔루션의 시작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지만, 물론 이런 솔루션은 많지 않고 대부분은 의사를 보조하는 증강지능 기술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원격진료 분야의 팽창과 맞물려 인공지능의 필요성은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과대평가를 하고 있지만, 이 기술들은 우리들이 환자들을 더 잘 돌보고 더 많은 시간을 대화와 관리에 쏟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문제는 디지털 기술만으로는 의료 서비스를 소비자와 의료 제공자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독특한 능력의 이점을 사용할 경우 현재의 의료 매니지먼트와 복지 프로그램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의료 보건 분야에서 이런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변화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기존의 의료 시스템의 자잘한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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