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특집]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및 예방

편집국l승인2018.06.01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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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만성 재발성의 임상 경과를 보이며 연령에 따른 특징적인 발진의 분포를 보이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영아기 아토피피부염의 발진은 주로 홍반성 삼출성의 습윤성병변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2세 미안의 영아에서는 주로 뺨, 광대뼈, 귓바퀴 및 귓바퀴 뒤 고랑을 포함하는 얼굴에 호발하며 목주름, 두피, 몸통, 사지의 신전부위에도 홍반, 구진, 진무름 등의 병변이 특징적으로 발생한다. 영아기 아토피피부염에서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음식과의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생후 5-6개월경 이유식을 시작할 때, 계란, 우유, 콩 등의 음식 섭취 후 20분-2시간 후에 얼굴이나 전신에 부종성 홍반이 나타나고 수시간 내에 소실된다. 식품알레르기를 가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이를 먹으면서 경구 면역 관용으로 인해 호전된다.

2세를 지나 사춘기 시작 전의 소아에서는 조금 더 만성화 병변을 보이게 되며 온몸의 피부는 건조한 하얀 가루를 덮은 듯이 체간을 중심으로 모공이 닭살모양으로 눈에 띄는 아토피성 건조 피부를 보인다. 또한 병변의 낙설이 더 심해지고 농가진화도 나타날 수 있다.

2세 이상에서는 특징적으로 팔오금과 다리오금이 포함된 전형적인 팔다리 굴측 부위의 습진이 발생한다. 병변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두꺼워지고 건조해지게 되어 단단해지면서 색소 침착이 되는 태선화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12세 이후의 청소년기의 증상은 소아기의 연장으로 입주위나 안와 주위, 목, 팔다리 굴측 부위에 발생하는 발진, 홍반, 구진 및 색소침착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조금 더 얼굴의 인설 및 색소침착과 함께 붉게 변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성인기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소양성 구진 및 태선화 병변으로 나타난다. 안면부발적이 흔하게 동반되며 두피에 인설 및 비듬도 흔히 관찰된다. 병변은 두경부에만 국한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급성기에는 홍반, 구진, 소수포 및 가피가 관찰되며 만성기에는 인설, 저색소 및 과색소 침착, 태선화 병변을 보이게 된다. 또한 소아기 피부 병변과 동일하게 주로 사지 굴측부에 급만성의 습진성 피부 병변이 흔히 동반되며 심한 소양감을 가지는 구진, 태선화 및 저색소 또는 과색소 침착 병변으로 나타난다. 체간에는 흔히 건조피부, 구진, 가피, 태선화 및 색소침착 병변을 보인다. 손습진은 성인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장 흔한 피부 증상 중 하나이다. 손등과 손가락 말단부에서 발적, 홍반, 균열과 각화성병변이 나타나고 가렵고 따가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전형적인 습진 증상 이외에도 다양한 피부 증상을 보인다. 비교적 경계가 명확한 인설성, 미란성 혹은 삼출성 동전모양의 홍반을 보이는 화폐상 습진이 있으며 주로 하지에 가장 흔하게 생기지만 팔과 몸통에도 나타난다. 또한 때로 만성의 결절성 양진의 형태를 보이기도 하며 두부, 사지부 및 체간부에미만성으로병변들이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심한 소양감을 동반하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만성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피부염은 경과에 따라 신체 부위의 어느 한 곳에 고정되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눈꺼풀에만 습진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 경우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치료가 어려우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순염 및 입주변 피부염의 형태를 보이기도 하며 입술을 자주 핥으면 입술 주위에 붉은 습진성병변이 잘 생긴다. 또한 귀 주변에도 습진성병변이 흔히 동반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에 문제가 있고 면역학적인 이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피부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및 자극성 접촉피부염, 원형탈모증, 피부 아밀로이드증, 포진상 피부염, 박탈성 피부염, 백반증, 두드러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의 감염도 더 잘 생기며 재발성 바이러스 감염증이 흔한데, 가장 흔하고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증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특히 포진상 습진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다수의 수포를 동반하는 것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각결막염, 뇌수막염 또는 바이러스혈증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표재성 진균감염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며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세균 감염의 발병도 더 높으며 특히 황색포도알균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병변의 90% 이상에서 관찰된다. 황색의 진물, 딱지, 모낭염, 농피증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의 예방에는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의 노출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주변 환경에서의 집먼지진드기의 항원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25℃ 온도와 75%의 습도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는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커튼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집먼지진드기 외에도 실내에는 다양한 흡입항원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흡입항원은 직접 접촉 또는 흡입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인자이다. 꽃가루, 동물의 비듬, 곰팡이 등이 있고, 실내 항원의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거주지에 적절한 환기 장치가 있는 것이 중요하며 겨울철에도 환기가 필요하다.

접촉 알레르기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40-65%에서 발견되며 이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유화제, 향료, 방부제 등의 국소치료제의 구성요소도 접촉 알레르겐이 될 수 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직업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며, 특히 미용사, 금속세공인, 기계공 등의 직업군에서 손습진이 잘 일어나 알레르겐의 노출을 더욱 증가 시킬 수 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예방하는데 또한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주로 여름철과 겨울철에 악화를 보이는데, 여름철의 경우 높은 기온과 습도로 발한이 증가하고 열과 땀은 가려움증을 증가시키고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운 계절에는 낮은 온도와 습도에 의해 피부 장벽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피부가 건조해져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된다.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도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어 실내 온도는 20-23℃와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피부건조증은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특징으로 피부장벽의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보습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이다. 또한 적절한 목욕은 건강한 피부장벽을 유지하고 감염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자극원과 항원을 씻어내고 땀을 제거하여 악화인자를 줄여줄 수 있다. 세정제는 중성 또는 약산성의 pH, 저자극, 무향료의 액상 제제가 권장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한 번의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의 목욕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습제를 목욕 직후 매번 사용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꾸준한 적절한 관리가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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