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가 규모가 한층 커진 국제 학술대회로 춘계학회를 개최하며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학회는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있어 세계적 최신 이슈인 ‘정밀의학’적 치료와 함께, 학회가 처음 만든 만성 기침 진료지침과 만성 두드러기 진료지침의 중간발표도 진행했다. 윤호주 이사장은 만성 기도질환 교육 수가 신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학회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학회 첫 ‘만성 기침·만성 두드러기 진료지침’ 중간발표

“3개의 해외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한 올해 춘계학술대회는 그동안 학술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국내 주최 국제학회였습니다. 학회 후 각국 학회장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등 규모나 내용 면에서 명실공히 국제학술대회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자평합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지난 5월 10일~12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3개의 해외 학술단체인 동아시아알레르기심포지움(EAAS), 유럽알레르기학회(EAACI)산하 비강면역연구심포지움(SEFIN)과 아시아태평양천식알레르기학회(APAAACI)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총 20개 국가에서 8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춘계학술대회 주제는 최근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정밀의학이 대두되는 만큼 ‘알레르기질환의 표현형과 내재형, 그에 따른 정밀의학’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세계적인 논의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초점을 맞춰 비부비동염의 다양성과 최신 지견을 다루었다.

또한 학술대회 중 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처음 만든 ‘만성 기침’과 ‘만성 두드러기’ 진료지침의 중간발표 및 공청회도 가졌다.

“그동안 기침 진료지침은 외국 가이드라인을 번역해 만들거나 호흡기내과에서 주로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이 서로 논의 및 메타분석을 통해 개원가에서 궁금해 하는 많은 내용들을 담았다”며 “특히 기침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제를 망라해 자세히  알기 쉽게 다뤄 개원가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부과학회와 함께 만든 만성두드러기 진료지침의 공청회도 가졌다.

윤 이사장은 “각 학회가 각자 영역에서만 진료지침을 만들면 혼선이 생기거나 바라보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되려면 유관 학회와 잘 소통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지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여러 학회들이 참여해 지침을 만들고 공청회를 통해 보완 수정하여 올해 가을쯤 두 진료지침을 완성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식알레르기, 계속 증가할 것’…정밀의학적 치료 발전

현재 천식알레르기 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미세먼지, 주거환경 변화,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따라 선진국에서도 면역학 기반의 알레르기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알레르기 질환의 맞춤의학, 정밀의학이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윤 이사장은 “흡입제로 천식 유병률, 사망률이 많이 줄었다”며 “이제는 고령화로 인한 동반질환, 노인 천식 등이 많아지면서 동반질환 치료와 부작용 없는 약제, 고령에서 전달이 잘 되는 흡입제 디바이스 등이 천식과 COPD의 최신치료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증이나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세계적으로 이슈다. 그러나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로 난치성 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오말리주맙이 현재 급여가 되지 않아 학회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급여화 요청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만성 기도질환에 있어 주 치료인 흡입제의 발전도 눈부실 정도다.

항염증 제제도 단독제에서 복합제로 계속 진화하면서 LABA+LAMA, ICS+LABA+LAMA 복합제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ICS제제가 강세를 보였던 국내 흡입용 COPD 치료제 시장은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일 계열 및 ICS 기반 제제들의 처방조제액이 줄어들고 후속 약물인 LABA+LAMA 제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LABA+LAMA 제제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한 비교 임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에는 LAMA 단일제와 LABA+LAMA 제제를 직접 비교 연구한 DYNAGITO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진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DYNAGITO 연구는 LABA+LAMA 제제가 LAMA 단일제 대비 중등도-중증의 COPD 악화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이다.

윤 이사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단일제보다 복합제를 쓰면 COPD 환자의 악화나 입원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이런 연구 결과는 수도 없이 나올 것”이라며 “천식과 COPD는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등과 복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해서 개인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자 특성에 따른 다양한 약제를 골라 투약하는 정밀의학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화 내실 및 기초와 임상의 융합 등 추진

“학술대회가 국제적 수준이 된 만큼 학회지도 그에 발맞춰 수준을 높여 전체적인 학회 글로벌화의 내실을 기할 방침입니다. 또한 전부터 진행해온 만성기도질환의 교육상담료 신설의 지속적이 제안과, 기초와 임상의 융합으로 미래의 발전상을 제시하겠습니다.”

윤 이사장은 임기 중 주력할 부분에 대해 직전 조상헌 이사장이 마련해 놓은 중장기대책을 바탕으로 위 세 가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첫 째, 학회 저널이 임팩트 팩터 3.0으로 우수하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므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학술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것.

둘 째는 지난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공동으로 TFT를 구성해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료 신설을 주장해 온 만큼, 세 학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천식알레르기 질환의 기초도 중요한 만큼 기초와 임상의 융합에도 노력하겠다는 것. 이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면역학회와 심포지움을 갖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민들에게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 아나필라시스, 중증 난치성 천식 등의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 정책 마련을 적극 돕는 노력 등올 통해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천식알레르기질환의 맞춤치료 발전을 선도하는 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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