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였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이를 축약하여 “골강도의 약화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골격계질환”으로 규정하였다. 골강도는 골량(quantity)과 골질(quality)에 의해 결정된다. 골량은 주로 골밀도(BMD)로 표현되고 골질은 구조, 골교체율, 무기질화, 미세손상 축적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있다. 골절 발생의 위험 감소를 위해 골밀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골질의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골강화가 중요하다.

2. 역학

50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과반수와 7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활동적인 삶이 제약된다. 골다공증 대퇴골절 후 약 50%의 환자는 골절 전의 기동 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의 환자는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 보호가 필요하며, 1년 내 사망률도 평균 20%나 된다. 여성이 대퇴골절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8%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으며 이는 자궁내막암의 사망률 0.7%보다 4배나 높다.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7.5%, 여성 35.5%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4배 이상 높았고, 인지율(26.2%)과 치료율(12.8%)이 다른 만성 질환의 관리지표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에서 골다공증으로 의료이용이 있었던 50세 이상 환자의 수는 2008년 140만명에서 2012년 196만명으로 매해 평균 7.4%씩 증가하였으며, 70대에서 골다공증과 관련한 의료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그림 1-1). 2010년에 발표된 국내 지역 코호트기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요추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24%, 남성 12.9%였다. 2015년 지역사회 연구에서 정량적 초음파측정법을 시행한 결과 50세 이상 대상 인구 595명 중 393명(66.1%)(남성 42.7%, 여성 74.4%)에서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다. 전체적인 골다공증 유병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골다공증 관리율은 아직 미흡하다.

그림 1-1. 2012년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성별에 따른 의료이용률.
그림 1-1. 2012년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성별에 따른 의료이용률.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은 2008년 14만 건, 2009년 15만 건, 2010년 19만 건, 2011년 19만 건, 2012년 21만 건으로 연평균 15.2% 발생이 증가하였으며, 2010년 23.7%로 최대로 증가한 이후 2012년 10.4%로 증가폭이 약간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2012년, 인구 1만 명당)이 높은 부위는 척추(64.2명), 손목(47.7명), 대퇴골(17.4명), 상완골(8.1명) 순이었다.

50세 여성이 일생 동안 골다공증 골절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전생애위험도, lifetime risk)은 9.1%로 남성의 5.6%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망률이 높은 대퇴골절의 전생애위험도는 50세 여성 3.5%, 남성 2.1%였으며, 대퇴골절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은 여성 14.9%, 남성 21.3%로 남성의 사망률이 1.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70% 이상 무증상으로 알려진 척추골절의 5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은 안성 코호트 조사에 따르면 남성 12.1%, 여성 16.5%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의 총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8년에 3,976백만 불에서 2011년 5,126백만불로 연간 9.2% 증가하였으며 전체 의료비용의 약 1/6에 해당하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알 수 있다.

3. 골감소증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2.5 < T-값 < -1으로 정의하는 골감소증에서도 골절이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와 골절위험도가 정상인 대비 약 1.73배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골감소증 또한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NORA (National Osteoporosis Risk Assessment) 연구에서 1년간의 골절위험을 관찰한 결과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인 사람의 골절위험은 정상 골밀도인 사람 대비 각각 2.74배, 1.73배 높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 중에서 폐경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즉 골감소증 환자의 치료에 적극적 인 자세가 필요하다.

4. 결론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국내 현실상 골다공증 유 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골절의 치료비용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 전체적인 역학조사를 토대로 장기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 참고문헌 *

1.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 2008, 2009

2. Ha YC, et al. Calcif Tissue Int 2017;101:623-30

3. Lim S, et al. J Bone Miner Metab 2008;26:400-5

4.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Osteoporos Int 1998;S1-88

5. NIH Consensus Development Panel on Osteoporosis Prevention,

Diagnosis, and Therapy. JAMA 2001;285:785-95

6. Shin CS, et al. Bone 2010;47:378-87

7. WHO Study Group. World Health Organ Tech Rep Seri 1994;843:1-129

8. Yu TY, et al. J Korean Med Sci 2018;33:e20

<지침 편찬 - 대한골대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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