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C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구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도 1분기 NOAC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216억 원) 대비 32.8% 증가한 287억 원으로 300억 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특히 1차 급여 확대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NOAC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도 1분기 NOAC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1분기 NOAC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로도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NOAC 시장의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바이엘의 자렐토는 분기 매출 11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94억 원) 대비 17.8% 증가한 111억 원의 실적을 달성해 시장의 1/3 이상을 점유하며 활약한 것.

자렐토의 이러한 성과는 광범위한 적응증과 폭 넓은 데이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렐토는 2009년 슬관절 및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후, 2012년에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 감소(Stroke Prevention in Atrial Fibrillation, 이하 SPAF) 심재성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이하 DVT)의 치료 및 재발 위험 감소,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이하 PE)의 치료 및 재발 위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어 2013년 폐색전증(PE)의 치료와 심장표지자 상승을 동반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이하 ACS)환자에서 죽상동맥혈전성 사건의 발생률 감소에 대한 적응증까지 추가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NOAC 제품이다. 이 외에도 심부전과 말초동맥질환 등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XANTUS, XANAP 등을 비롯한 13개건의 전·후향적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RCT 연구와 일관된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도 자렐토의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BMS의 엘리퀴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018년 1분기 엘리퀴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54억 원) 대비 34.4% 증가한 72억 원을 달성했다. 엘리퀴스는 낮은 출혈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롯하여 신장에 대한 부담과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이며 1일 2회 복용이라는 단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나아가 올 3분기에는 1일 2회 복용이 순응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해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NOCA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세 자리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30억 원) 대비 110% 증가한 64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2위인 엘리퀴스와의 분기 격차를 8억 원대로 좁힌 것. 무엇보다 릭시아나는 올 한해 NOAC의 처방 비율이 1/10에 불과한 개원가 시장 공략 본격화 전략을 세우며 매출 규모 확대와 순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도 올해 보령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37억 원) 대비 4.5% 증가한 38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 다만, 경쟁 제품들 대비 낮은 성장률로 시장 점유율은 13%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더해 프라닥사 제네릭 제품들이 허가를 획득하고 있어, 제네릭 출시에 따른 인한 약가 인하 및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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