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료환자가 50대까지는 남성서 많지만, 60대 이상은 여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I10~I15)‘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540만 명에서 2017년 604만 명으로 늘어났다. 연평균 2.3%가 증가한 것이다.

남성은 2012년 255만 명에서 2017년 298만 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285만 명에서 2017년 307만 명으로 연평균 1.5%가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97만 7천 명, 32.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68만 명, 27.8%), 50대(154만 8천 명, 25.6%) 순이었다.

남성은 50대(85만 9천 명, 28.8%)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81만 7천 명, 27.4%), 70대 이상(71만 5천 명, 24.0%) 순이었으며, 여성은 70대 이상(126만 2천 명, 41.2%)이 가장 많았고, 60대(86만 4천 명, 28.2%), 50대(68만 9천 명, 22.5%)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은 70대 이상(38,350명)이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다소 많은 반면, 60대부터는 여성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혈압은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되어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며 “또한 여성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과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노년기에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양기관종별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연평균 2.8% 증가했다.

2017년 고혈압 진료를 위해 의원을 찾은 환자는 475만 명, 종합병원 50만 명, 병원 43만 명 그리고 요양병원 5만 9천 명 순으로 이용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고혈압’ 질환의 진료비는 2012년 2조 5,706억 원에서 2017년 3조 1,032억 원으로 5,326억 원이 증가, 연평균 3.8%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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