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검진에 폐기능 검사 필요'…결핵호흡기학회 제안

소요 재정 72억원으로 고혈압 검진보다 낮아 문선희 기자l승인2018.05.16 13: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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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균 이사장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가운데, 국가검진에 폐기능 검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이사장 김영균)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영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미세먼지가 핫이슈다.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 질환이 가장 먼저 영향 받는다”면서 “COPD 때문에 들어가는 의료사회적 비용은 1조 4천여 억 원”이라며 “미리 예방 조치를 해야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COPD를 조기 진단하려면 국가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포함해야 하며, 질환 위험군 연령대 만이라도 조기 진단하여 금연교육 및 예방, 치료하는 것이 사회 의료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5년간 OECD 국가들의 연평균 미세 먼지 농도는 15um/㎥로 낮아졌지만 한국은 29um/㎥로 오히려 높아졌다. 또한 OECD는 2060년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김우진 교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우진 교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폐기능 감소 속도를 높이며, 미세먼지에 민감한 COPD와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을 발명 및 악화,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

김 교수는 “실제 연구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면 COPD 등 만성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외래 및 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COPD 진단율은 매우 낮아서 40대 이상 성인에서 2.8%에 그친다”며 "COPD는 조기 진단이 관건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국가적 예방관리의 지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진국 교수(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는 ‘환자 입장에서의 COPD'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이진국 교수

이에 따르면 COPD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초에 1명 사망을 초래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수는 349만 명에 달한다. 유병율은 40세 이상 인구의 13%를 차지하지만 치료받는 비율은 2.1%에 불과하다. 또한 COPD는 국내 대표적 만성질환 가운데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인데, 그 이유는 조기발견이 되지 않고 중증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COPD는 당뇨병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당뇨병이 혈당을 측정하고 고혈압이 혈압을 측정하는 것는 달리 표준 진단법인 폐기능 검사를 거의 알지 못해서 문제”라며 “우리나라 COPD는 결핵과도 관련이 있고, 미세먼지, 높은 흡연율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차별화 되는 치료환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1차 의료기관 등에 폐기능 검사 기계가 많이 보급되어 있으므로 폐기능검사를 국가검진에 포함하여 조기 진단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 유광하 교수

유광하 교수(건국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호흡기질환 조기발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폐는 한번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숨어있는 경증 COPD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회가 추계한 바에 의하면 60세, 70세를 대상으로 국가검진에서 폐기능 검사를 할 경우 71억9,142원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비용효과성을 보는 수치인 ICER로 비교하면 고혈압 검진보다 낮고 당뇨병 검진과 유사한 수준이라 COPD 국가검진의 실효성은 높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내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은 73만원이며, 당뇨병은 137만원, 허혈성심질환 256만원인데 비해 COPD는 747만원에 달한단. 이는 고혈압에 비해 10배, 당뇨병에 비하면 5배의 수치다. 또한 COPD 중증도별 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경증과 고도중증일 때 4.5배의 차이를 보인다. 즉, COPD는 적절할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 질병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악화되면 환자 삶의 질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라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검진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주장이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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