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교수
전홍준 교수

거대 뇌종맥류도 외과적 수술 없이 스텐트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팀은 '파이프라인 스텐트'를 이용해 40대 여성의 거대 낭상형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는 뇌동맥 속으로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거대동맥류를 치료하는 가장 최신 시술로, 전문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고난이도 시술이다.

이번 시술 환자는 뇌 원위부위에 23mm 크기의 낭상형(주머니모양) 거대 뇌동맥류가 발견된 40대 여성으로,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안구 뇌신경을 눌러 사시 형태의 안구운동장애를 일으킨 환자였다. 전 교수팀은 환자 상태를 고려하여 외과적 수술 없이 단시간 내 시술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시술을 시행해 1시간 내에 시술을 완료했다. 기존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수술만 10시간 이상이고 최소 3주 이상 입원을 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에 시술이 끝난 만큼 합병증 위험도가 낮아져 안전성이나 편의 면에서 환자에게 큰 장점이 있는 거다.

의료진은 환자가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회복 중이며, 특이 소견이 없다면 1주 안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안구운동장애는 6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전홍준 교수는 “이번 시술은 일반 스텐트와 다르게 금속망 크기와 배치를 조절하며 혈관벽에 360도로 촘촘하게 안착시켜야 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며 “환자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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