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처방의약품 시장의 1위는 부동이었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몫으로 돌아간 것.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1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2조 909억 원) 대비 4.1% 상승하며 3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감소세에도 불구,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치매 치료제인 글리아타민과 종근당 글리아티린, 당뇨 치료제 제미메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만성 질환 치료제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다.

2018년도 1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3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1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3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먼저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올 1분기 392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99억 원) 대비 1.7% 감소한 실적에도 불구,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위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2018년 3분기 염 특허 만료로 인한 약가 인하까지 예정되어 있어, 1위 자리 유지는 미지수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올해에도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전년 동기(383억 원) 대비 1.1% 증가한 387억 원을 달성한 리피토는 특허 만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1위와의 격차를 5억 원대로 좁히며 선두 탈환이 점쳐지고 있다.

3위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자리했다. 트윈스타는 전년 동기(214억 원) 대비 9.7% 감소한 193억 원을 기록했지만, 특허 만료로 인한 추가 약가 인하 폭을 감안하면 처방량은 오히려 10% 이상 증가한 성적이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1년만에 순위가 12계단 상승했다. 전년도 140억 원으로 16위에 머물렀지만 27% 증가한 17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단숨에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특히 글리아타민은 매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3위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순위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바뀌고 있는 5위부터 10위 사이의 품목들은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BMS의 바라크루드는 전년 동기(183억 원) 대비 3.3% 감소한 177억 원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독의 플라빅스가 전년 동기(169억 원) 대비 3% 증가한 174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전년 동기(173억 원) 대비 0.2% 증가한 173억 원, MSD의 자누메트가 전년 동기(166억 원) 대비 2.1% 증가한 169억 원, 아스텔라스의 하루날이 전년 동기(160억 원) 대비 4.8% 증가한 167억 원,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전년 동기(160억 원) 대비 0.2% 감소한 160억 원을 각각 달성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위 권에서는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위권에 자리한 엑스포지, 노바스크, 트라젠타, 리리카 등 외국계 제약사 제품들 대다수가 감소세를 보인 반면, 플래리스를 제외한 아리셉트, 종근당 글리아티린, 리바로, 제미메트 등 국내 제약사 품목들은 모두 성장하며 선전했다. 특히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제미메트는 각각 144억 원과 130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위권 품목들의 경우 순위 변화가 잦았다. 12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로수젯을 시작으로,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가 21.1% 증가한 114억 원,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24.2% 증가한 113억 원, 바이엘의 자렐토가 15.9% 증가한 103억 원, MSD의 자누메트 엑스알이 12.9% 증가한 97억 원을 달성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한편,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30위권 내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소발디는 전년 동기(180억 원) 대비 42.3% 감소한 104억 원을 기록하며 1년새 22계단 하락한 27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