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가 독감 백신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구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도 국내 4가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전년도(499억 원) 대비 21.4% 상승한 605억 원을 기록했다.

4가 독감 백신 시장 상승의 주요 원인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접종 인원의 증가 때문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017년도 국내 4가 독감 백신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의료정보 재구성)
2017년도 국내 4가 독감 백신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 성적을 보면 선발주자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후발주자들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먼저 국내 4가 독감 백신 시장의 첫번째 허가 제품인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전년도(190억 원) 대비 4.7% 감소한 18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1위 자리를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2위는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 차지였다.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선 것. 스카이셀플루4가는 전년도(137억 원) 대비 12.2% 감소한 121억 원의 매출로 약세를 보였지만,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전년도(160억 원) 대비 27.1% 감소한 117억 원의 부진한 매출을 기록해 두 제품간 순위가 뒤바꼈다.

선발주자격인 플루아릭스테트라와 스카이셀플루4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개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여전히 7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뒤를 이어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테트라가 68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상위권 제품들을 추격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새롭게 시장 경쟁에 가세한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가 45억 원,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II테트라가 25억 원, 동아ST의 백시플루4가가 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반면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와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는 후발주자들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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