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다루는 MFICU 간호사들은 분만실과 다른 전문 역할이 정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발간된 병원간호사회 2017년 사업보고서에는 분야별 간호사회 연구를 통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센터(MFICU) 간호사 역할정립 -책임연구원 김희정(건국대병원 수간호사) 외 14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저출산의 실태가 지속되어 분만건수는 감소됐지만, 고령임신, 다태임신, 그리고 고령에 고위험 임산부들은 증가추세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3년부터 고위험 산모 신행아 통합치료센터(이하 MFICU)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MFICU는 2017년 기준 전국 총 13개 병원에서 센터가 설치되었거나 설치 예정에 있다.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 측은 “MFICU 개소와 실제 운영을 시작한 후 MFICU에서 근무할 간호사의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직무가이드라인이 검증되지 않은 채 ‘고위험’이 있는 임부, 산부, 신생아들을 집중 관리하도록 움직여지고 있었다”며 “대상자별 특성을 평가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간호중재를 제공해야 하지만 간호사의 직무 중요성은 간과되어 있었다”면서 연구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에 연구는 1단계로 DACUM 기법을 적용해 MFICU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직무 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115개의 임무와 821개의 직무로 분류하였다. 2단계는 1단계에서 파악한 직무내용을 설문지로 개발했으며, 3단계에서는 개발된 설문지를 이용해 MFICU가 있는 7개 병원과 기존의 분만실만 있는 병원 10개 병원의 분만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간호 단위에서 수행하는 직무의 중요도, 빈도, 전문적 난이도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우선, MFICU의 직무내용 파악 결과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난 긋은 ‘활력징후 측정하기’이고, 직무내용 중 중요도가 가장 높은 것은 ‘출혈환자 자궁동맥색전술후 간호하기’이며, 전문적 난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고위험 신생아아 간호하기-portable 신생아 ventilator’ 적용하기’이다.

둘째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 양쪽 측면을 고려해야 MFICU 직무에 대한 결정계수 산출결과 MFICU의 주요 직무는 ‘산모 ventilator 관리하기’, ‘신생아/고위험신생아 간호하기’, ‘태아심음 확인하기’, ‘응급 C/S태아간호하기’, ‘Amnioinfusion ㅡ시술 준비 및 보조하기’ 등으로 나타났다.

셋째 MFICU 간호사가 분만실 간호사보다 업무 난이도를 높게 인지한 업무의 경우는 MgsO4투여하기, 양수천자 후 간호하기, 파막검사 시술 간호하기, epidural 마취 전 준비 및 마취 중 간호하기, epidural 마취후 간호하기, D&E 시술 전 간호하기 등이다.

이에 “이러한 내용들은 MFICU간호사의 역할로 정립되어 나가야 할 직무로서 MFICU간호사들은 어렵다고 인지한 직무들의 경우 특별 교육을 제공해 역할 정립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론적으로 연구자들은 분만실 간호사와 MFICU간호사가 근무하는 장소가 다르고 직무내용이 다른 점을 인식, 분만실 업무와 MFICU 업무에서 요구하는 전문적인 간호사의 직무내용을 정확이 구분해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MFICU에서 고위험임산부 관리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사 수를 확보할 것도 제안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병상 수 대 간호사 비율 기분은 1.5:1이하이나 MFICU 근무조 한 명의 간호사가 근무하는 체제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우므로 MFICU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

이 밖에도 MFICU간호사가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인식한 직무에 대해 분만실 간호사의 직무 뿐 아니라 중환자간호 직무를 모두 교육해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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