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비상

낮은 기온에 오래 생존, 적은 양으로 쉽게 감염 편집국l승인2018.02.08 15: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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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겨울철 불청객’으로 비상이다. ‘노로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으로, 현재 보안요원과 경찰, 기자단 등 총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전염성 최강, 대표적 증상은 구토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채소나 과일, 조개류를 섭취했을 때 걸리거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이유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하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악수를 나눈 후 손을 씻지 않고 입에 갖다 댈 경우에도 감염되기도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겨울철 식중독 환자의 절반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며 “노로바이러스는 60℃에서 약 30분 정도 가열해도 생존할 뿐만 아니라 수돗물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를 뿌려도 살아있는 강력한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노로바이러스를 미국에서는 ‘겨울철 토하는 질병(Winter vomiting bug)’이라고 부를 만큼, 노로바이러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구토이다. 소아의 경우 구토 증상이 더욱 심하고, 성인에서는 설사와 복통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구토나 설사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염되면 심한 탈수로 위험해질 수 있다.

 

▲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

노로바이러스의 치사율은 0%이다. 감염된다 해도 죽음에 이르진 않지만, 항바이러스제도 감염 예방 백신도 없다. 바이러스 자체가 약 2~4일 후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질환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손 씻기이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손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손에 붙어 질병을 일으키는 일시적인 집락균(세균)은 비누나 물로만 씻어도 쉽게 제거된다”며 “손을 자주 그리고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가능한 모든 음식물은 익혀먹는 것이 좋다. 특히 조개, 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생채소나 생과일 섭취 시에는 여러 차례 깨끗이 세척해준다. 식재료를 가열할 경우 80℃에서 약 5분, 100℃에서 약 1분간 가열하면 사멸된다.

더불어 가족 중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집안위생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족단위의 추가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구토를 한 토사물이나 분변, 타액 등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알코올로 손이 많이 닿는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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