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사망, 원격진료로 줄일 수 있다’

제세동기 위험신호시 원격진료로 사망 막을 수 있어…예외조항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18.01.18 0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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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환자의 사망을 원격진료로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원격진료 금지 예외조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부정맥학회 김영훈 회장은 16일 열린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 발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 대한부정맥학회 김영훈 회장

김 회장은 “심장 제세동기 이식을 받은 환자는 심장이 안 좋은 경우 싸인이 있으면 원격으로 알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현재 개원가에서 원격진료를 반대하고 있어서 기술을 오프해 놓고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제세동기 이식 환자가 싸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사망 상태로 병원에 온 경우도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런 경우 이미 몇 달 전부터 싸인이 온다”며 “적어도 중증 부정맥 환자  만큼은 원격진료 금지 예외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회가 의협 등과 상의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으로 인해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일컬어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 중에서도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혈전색전증에 의한 뇌졸중 발생 위험이 일반인 대비 약 5배 높다. 또 매년 심방세동 환자의 약 5%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질환 인지도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

김 회장은 “심장세동맥 같은 부정맥은 무시하거나 치료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데, 맥이 고르지 않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연령대에서는 주기적으로 심전도 검사 등 전문가 진단을 받아 심장병, 뇌졸중 위험군을 미리 색출해 조기치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소한 50세 이후에는 심장세동 빈도가 2~3% 올라가므로 심전도 검사를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헬스 기기 등을 통해서도 심장박동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

특히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성 부정맥은 주로 박동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원인 부위가 분명할 때는 고주파 열에너지로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급사 위험이 높은데 원인 부위를 제거하기 힘들 때는 위에서 언급한 심장에 제세동기(전기충격을 가해 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장치)를 이식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제세동기는 심장박동을 모니터하고 있다가 급사 위험이 있을 때 바로 전기충격을 가한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는 인공 심장박동기를 이식해서 느린 박동으로 인한 실신을 막는다. 이에 제세동기의 빠른 모니터와 의료진으로 연계는 매우 중요한 것.

한편, 학회는 부정맥이 고령에서 흔히 발생하므로 국가 건강검진시 선별적으로 심전도 검사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회 임원진에 따르면 “심전도 검사는 5천원 정도로 실제 환자 부담은 1천원 밖에 안 된다”며 “검사를 통해 급사가 예상되는 환자를 한명이라도 구한다면 세상을 구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맥은 심장세동이 지속적이지 않아 심전도 검사시 증상이 없으면 진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정맥 순간포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구들이나 어플리케이션도 많다. 심장에 삽입후 5년까지 모니터하는 기구도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심전도 스크린이 기본”이라며 국가 검진의 선별 포함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국가검진에 심전도 선별검사를 포함시키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세미나 자리를 마련하고 데이터를 취합해 공문으로 전달하는 등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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