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는 오늘(10일) 구로동에 위치한 협회 회의실에서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무협에 따르면 파독 간호조무사위원회는 1960년대부터 1976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간호조무사 4,051명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협회 차원의 예우와 교류지원을 위해 구성된 협회 산하 위원회로서 지난해 11월 24일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독 광부·간호사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대응으로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파독 간호조무사위원회 회의는 중앙회 홍옥녀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과 조순례 파독 위원회 위원장, 윤기복 (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 활성화 방안과 파독간호조무사 재조명활동, “파독 광부·간호사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파독 간호조무사를 포함시키고, 해당 법률안의 국회통과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회의 앞에서 홍옥녀 회장은 “파독 간호조무사는 현 간호조무사의 뿌리이자 자부심”이라며, “파독 간호조무사 선배님들의 헌신과 도전으로 인해 오늘날 간호조무사 직종이 이렇게 성장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홍 회장은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파독 인력 중에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떳떳하게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밝혀 사회적 대우를 받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개회사를 한 조순례 파독간호조무사위원회 위원장은 “과거에는 직업 및 학력 차별에 의해 간호조무사가 스스로 자신을 숨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당당하게 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한 역꾼으로서 파독도 떳떳하게 밝힐 때가 되었음”을 천명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는 파독위원회운영규정 제정, 위원회 회원 배가 활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에서의 역할 확대 등 파독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안도 내놓았다

간무협 관계자는 “국민들은 파독 간호사만 기억하지 간호조무사가 상당한 비율로 파독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법률안을 통해 70년대 파독 인력에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파독간호조무사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 <국제시장> 등에서도 표현된 파독 간호 인력의 경우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간호사·간호조무사(당시 간호보조원)를 포함한 총 인원 10,564명이 서독으로 파견되었으며, 그 중 간호조무사는 약 40%에 해당하는 4,051명이 파견되었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 인력의 3년치 노동력과 노임을 담보로 서독 정부로부터 1억 5천 마르크의 독일 상업 차관을 유치하였고, 이를 통해 경제 개발 계획을 시행하여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바 있다.

또한 파독간호조무사 중에는 김영희 세르비아 대사, 강정희 의학박사 등 대한민국 간호조무사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인물들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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