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노원구 상계동 판자촌에 훈훈한 사랑의 온기가 피어 올랐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은 지난 18일(토) 오후 상계동 판자촌 마을을 찾아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연탄 3천 여 장을 전달하는 연탄 나눔 봉사를 펼쳤다.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된 연탄은 병원 직원들의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으로 마련되었고 의사, 간호사, 임직원 및 직원가족 170여 명이 휴일을 자진 반납하고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연탄 봉사에 참여한 많은 직원들은 골목 입구에서 한 줄로 서 한 장에 3kg이 넘는 연탄을 안방까지 한 장 한 장 손에서 손으로 날랐고, 연신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보람찬 휴일을 보냈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에는 병원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집 정원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끝전 일정액을 기부해 조성된 ‘모아사랑 기금’으로 독거노인 대상 김장김치 배달 및 겨울용품 지원, 지역아동센터 급식 지원, 노숙인 지원뿐만 아니라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찾아 온정어린 의술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노원구 상계동 마을은 30∼40개 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15∼20개 가구로 주로 독거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노원나눔의집에서 연탄수급 희망 가구를 선정해 전달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팀 백승엽 직원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연탄을 전달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내가 흘린 땀방울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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