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한국췌장암네트워크 김선회 대표, 우측 대한췌담도학회 이성구 이사장
좌측 한국췌장암네트워크 김선회 대표, 우측 대한췌담도학회 이성구 이사장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안 좋은 췌장암의 치료성적을 높이기 이해선 위험군의 조기검진이 필수이며, 이를 알리기 위해 관련 학회들이 나섰다.

대한췌담도학회·한국췌장외과 연구회·한국췌장암네트워크·대한암협회 주관으로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11월16일 췌장암의 인지도 제고 및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췌장암의 날” 행사 가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희망의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열렸으며, 작년에 이번이 세 번째이며, 국내 전체 암종 중 발생율 8위, 사망률 5위에 이르는 췌장암의 국민 인지도를 높여서 한편으로는 췌장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한편으로는 췌장암 극복의 희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김선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는 인사말에서 “췌장암에 대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예방, 조기진단이 치료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 못지않게 환자, 가족들이 췌장암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치료율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의료진 뿐 아니라 각계 각층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날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옥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위암, 폐암, 간암은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췌장암은 기간 내 큰 추이가 없었다.

췌장암이 잘 걸리는 군으로는 흡연, 당뇨병, 비만, 만성췌장염, 음주자, 가족성 췌장암이 있는 경우, 식이, 나이, 화학물질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복부통증, 황달, 체중 감소 소화 장애를 비롯해 전에 없던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췌장암의 치료에서 수술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기타 신경절단술, 영영제 주사 등 보전적 치료 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통곡밀, 감귤류,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이 췌장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강황이 많이 들은 식품이나 엽산이 풍부한 식품도 췌장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담배가 주된 위험인자이므로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췌장암 예후는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며 “금연과 적당량 이하의 음주,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 진단시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의 시작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 교수는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 예후를 안 좋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1만 명에 1명 정도 발생해서 흔치 않은 암이라 건강검진에서 진단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위험군만이라도 건강검진을 잘 받으면 조기발견과 치료 성적 좋아질 것”이라며 “어느 군이 위험군이며 검사를 더 잘 받아야 하는지 알리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췌장암의 날 캠페인 행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하고 동시에 전국 각지의 많은 병원에서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에 대한 강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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