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별도로 등록해 관리해야”

투석, 비전문의 및 비윤리적 의료기관 등 문제 많아 문선희 기자l승인2017.11.14 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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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석환자에 대한 등록 및 관리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와 대한소아신장학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과 공동으로 14일 ‘투석환자의 관리체계 구축 및 건강권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환자 수와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2009년 9만 명에서 2016년 19만 명으로 늘어나 7년간 10만 명이 증가했으며,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상위 2위(1조 6,914억 원)을 차지할 정도로 의료비 지출 규모가 크다. 또한 대한신장학회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결과에 의하면 2016년 투석이나 이식을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 수가 97,000명에 이르고 있다.

▲ 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

토론회에서 김용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학회에서는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을 비롯해 인공신장실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심평원에서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는 등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대한신장학회 등록이사 진동찬 교수는 ‘급증하는 혈액투석환자, 늘어나는 어려움’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투석환자의 급격한 증가와 의료기관수의 증가에 따른 우리나라 현 투석치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심평원의 2015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종합병원의 경우 의사 1인당 투석환자 수는 하루 20~40명인데 비해, 개인의원의 경우 최대 100명까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양병원, 일반의원에서는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이 투석을 하는 비율이 45%~8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뒷돈을 주며 환자를 호객하거나 불법으로 유인하는 비윤리기관(사무장병원, 무료투석, 생활협동조합)의 혈액 투석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진 교수는 투석환자의 국가적 별도 등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이유는 투석치료의 경우 신장기능을 대체하는 치료로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점, 투석비용이 환자당 연간 약 3천 만 원에 달하며, 이를 90% 이상 국가가 부담하며 최근 증가가 빨라 환자수가 10만 명에 가깝다는 점, 합병증으로 여러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 중복검사, 오류처방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점, 유지 반복하는 투석 치료의 특성상 비전문의의 치료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투석환자를 특수질병으로 지정해 별도의 등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심평원과 신장학회가 공동으로 투석치료 정보센터 운영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즉, 말기신부전환자 등록과 자료를 공유하고 투석치료 결과를 의료기관 평가와 연계해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진동찬 신장학회 등록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양기화 상근평가위원은 “투석 환자의 적정 투석시기, 투석 관련 입원 현황, 투석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이 실효성 있는 투석진료 내용 평가를 위해 환자 상태에 대한 상세자료 수집이 필요한데, 현재 심평원의 혈액투석 평가체계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만성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와 같은 형태의 환자등록사업과 연계해 국내 제도를 보완하면 보다 나은 평가체계가 갖춰져 투석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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