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흡연’ 공식 깨지나…폐암환자 30%는 비흡연자

“고위험군 아니라도 저선량CT 검진효과 연구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17.11.11 0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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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의 30%는 비흡연자에서 발생함에 따라 고위험군인 흡연자 뿐 아니라 비흡연자의 검진효과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장승훈 교수(한림의대 내과)는 ‘폐암 조기검진과 비흡연자의 폐암’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암 발생 건수 1위는 갑상선암 14.2%, 위암 13.8%, 대장암 12.4%에 이어 폐암이 11.1%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2014년). 발생 건수와 달리 암 사망 분율은 1위가 폐암으로 23.0%이고, 간암 14.1%, 대장암 10.8%가 2, 3위를 잇는다(2016년). 이에따라 장 교수는 “향후 폐암 발생자와 사망자 수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한림의대 내과 장승훈 교수

특히 비흡연자 폐암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이 문제다.

2003년 10월~2017년 9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폐암등록 자료를 분석했을 때, 폐암환자의 30%가 흡연을 평생 하지 않았던 비흡연자였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4%, 남성 폐암 환자의 16%가 비흡연자였다.

장 교수는 “새로 진단되는 폐암환자의 경우 흡연자가 40%, 비흡연자는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 외적인 요소들이 많이 관련 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선암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편평상피암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특히 선암은 남성에서도 증가하지만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00만 여명의 일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수행한 비흡연 여성 폐암 관련인자 파악연구에 의하면 고연령, 저체중, 이전에 암을 앓았던 병력, 잦은 음주습관이 비흡연 여성폐암의 위험요소로 지적되었고, 육식 위주의 식사와 적은 운동량도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대만에서 시행된 비흡연자의 폐암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763명의 무증상, 건강한 40~80세, 전선량 흉부 CT 검진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폐암검진 권고안에서 제시한 검진 대상자 기준에 맞는 사람은 8.4%, 검진 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91.6%였다. 폐암 검진 대상자 중에서 저선량 흉부 CT 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1.49%였다.(이 중에서는 29%는 과진단의 가능성이 높은 간유리음영 폐선암이었다). 회귀분석 결과 저선량 흉부 CT로 폐암 발견 확률이 높은 인자는 여상, 폐암 가족력이었다.
 
장 교수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진으로 폐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고위험군 검진에 해당하는 매년 CT촬영 등의 검진 주기 등을 변경하여 현재까지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검진 알고리즘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흡연자 폐암의 발생 원인은 고령화, 간접흡연, 가족력(유전), 기존 염증성 폐질환(폐결핵, 폐섬유증, 폐렴), 환경(라돈가스, 미세먼지, 고위험 직업력) 등이며 이들에 대한 특히 무수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재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2015년 3월 공표)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금연 후 15년 경과한 과거흡연자는 제외) 55~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폐암 발생 실태를 봐서는 비흡연자도 저선량 CT 검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년은 아니라도 3년~5년에 한번 정도는 검진 해보는 게 적당하다는 전문가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검진 간격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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