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응급의학회는 2017년 추계학술대회 기간 동안 회원이 참여하는 달리기 대회와 함께 인천광역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기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Songdo CPR Run” 대회는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 한 행사로 열리는 달리기 대회로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2017년 10월 20일 200여명의 학회 구성원과 일반인이 참여하여 약 5km의 순환 코스를 뛰게 되어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달리기 중간에 심정지 상황을 가정한 가슴압박을 실시하여 정확하게 수행한 주자들만 다시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으로 진행된다. 실제 우리나라 유수의 마라톤 대회에서 매년 다수의 심정지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달리는 주자들에게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잘 인지되고 못하고 상황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상황을 재현하고 실시하는 과정을 넣은 것은 응급의료인 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회가 종료된 후에는 학회가 열리는 인천광역시 관내 노인,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제세동기 10대를 기증하는 기증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중앙행정기관의 청사, 청사공공보건의료기관, 2천제곱 미터 이상이거나 전년도 일일 평균이용객수가 1만명 이상인 대합실, 여객자동차터미널, 카지노, 경마장, 5천석 이 상인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등에 자동제세동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실제로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심정지 환자를 성공적으로 소생시킨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설치 하도록 정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자동제세동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도 보급이 더딘 편이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심정지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달리기 대회를 통해서 자동제세동기를 학회가 열리는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것은 환자가 발생한 다음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치료될 수 있도록 하라는 예방과 조기대응의 교과서적 지침을 직접 실천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신상도 공보이사는 ‘이번 Songdo CPR Run 행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보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문가단체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응급의료 문제를 찾아내고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학회로 발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하였다. 새로운 방식의 학술행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학술단체의 노력이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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