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의 간호조무사에 대한 비인간적 계약 만료 통보에 대해 곽지현 서울시 간호조무사회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측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간호간병통합병동의 계약직 간호조무사 16명 중 4명에 대해 사전 면담 절차 없이 문자로 계약만료를 통보한 사실이 화근이 됐다.

이에 대해 병원 측에 따르면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는 크게 2가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이번 인사조치는 인력 감축 상황이 아닌데도 근무 중인 직원에게 일방적으로 문자로 퇴사를 통보하고, 그 자리에 이미 신입직원을 채용한 상황이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2016년 9월 1일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2개 병동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간호조무사 직종을 신설, 2016년 7월 공개채용을 통하여 16명을 채용·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6년 공채 당시 근로자 개인의 처우(급여, 복지수준, 계약기간 1년 단위 등)을 정확히 명시하고 충분한 설명 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채용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병원의 타직종과 동일절차를 거쳐 평가를 진행,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5명에 대하여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는 것. 이어 병원 측은 “계약종료 절차는 통상 1개월 전 사내메일을 통해서 관리자 및 당사자에게 통보하나, 재취업의 기회 및 개인메일을 실시간 확인 못하는 간호조무사 직종특성을 고려하여 약 2개월 전에 기존 통보방식에 문자발송을 추가해 공지했다”며 “서울시 간호조무사회에서 명시한 것처럼 문자로만 통보하는 형식이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제시한 두 번째 오류 내용 부분은 「계약직이라 하더라도 계약 만료 직원에 대한 평가기준에 의거한 근무평점 및 사전공지, 면담절차가 있어야 함에도 그런 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병원 간호부와 인사팀은 문자 퇴사 통보를 받은 직원이 항의하고 나서야 “근무 평점이 나빠서 퇴사조치 한 것은 아니다”며 “한꺼번에 퇴사처리하면 병원에 큰 파장이 올 것으로 생각되어 퇴사 조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병원이 근무평점에 의하지 않고, 또 사전 공지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퇴사를 단행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해, 비인간적, 비도덕적인 인사운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병원 계약직 인사규정에 따라 계약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하며, 근로계약서 체결 시에도 1년 계약기간에 대하여 본인 자필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계약종료 통보 후 간호조무사 4명이 병원 인사교육팀장 면담 시 평가결과 공개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로 4명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의 공개를 할 수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병원의 경우 간호조무사 직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하므로 계약종료 및 사직자 후임 충원 시 기 계약 종료된 직원(간호조무사)을 우선적으로 재 채용할 수도 있음을 설명하는 등 상호 원만한 대화를 진행했다”며 "또한 그 후에도 개인적으로 평가결과 열람 요청 시 언제라도 공개하겠다는 의사도 재차 전달하였으나 한명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본원은 언제든 개인적으로 근무평가 결과 열람을 요청할 시 공개가 가능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향후에도 정부 정책사항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지속적으로 운영 예정이며, 간호조무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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