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호스피탈리스트, 실제 역할은?

바른 정착 위해서는 ‘역할정립’과 ‘수가 제도화’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17.07.31 0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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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역할 등으로 병원마다 전문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내과 쪽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과 쪽에서는 아직 인식이 낮아 지원율이 극히 저조한 현실이다. 이에 올 4월부터 외과 호스피탈 리스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외과 호스피탈리스트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수술 포기해야 하지만, 수술환자에게 꼭 필요한 포지션”

현재 외과계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외과 5병동의 일부 병상을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병상의 입원전담전문의인 최정현 전문의는 소아외과를 전공, 펠로우 2년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 국립중앙의료원 최정현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물론 외과 전문의로서 호스피탈리스트가 되면 수술을 포기해야 하므로 외과 전문의들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럼에도 지원한 이유에 대해 최 전문의는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호스피탈리스트를 접하면서 꼭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 외과 전공의는 수술을 배워야 하지만, 누군가는 병동도 지켜야 한다”며 “특히 소아외과를 전공하면서 느낀 것은 입원 환자 옆에 전문의가 있으면 환자와 보호자가 훨씬 심적 안정이 되는 것을 많이 봐왔던 것도 지원을 결심한 계기”라고 전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국립중앙의료원에 지원한 이유는 국립병원으로서 정책으로 이어지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이 같이 외과의 경우 수술을 포기해야 문제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는 내과와는 다르게 자신의 전공과 다른 수술 환자를 봐야하는 부분도 부담이 된다. 이에 대해 “지원시 그 부분을 우려한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인턴 때 말고는 OS환자를 본 경험이 없어서 용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했다”며 “그러나 수술과 관련된 주요문제는 각 수술 주치의들이 담당하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여러 동반 질환에 따른 문제 및 제너럴 컨디션에 대한 부분을 맡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고 수술 대기 중에 색전증으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최 전문의의 신속한 대응으로 고비를 넘기는 등의 사례도 여러 번 있었다고.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입원전담전문의 책임자인 전숙하 진료부장은 “내과환자와 외과 수술환자의 리스크 부분들은 많이 다르다”며 “외과 환자는 수술 후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빨리 대처해 줄 수 있고, 또 전공의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즉시 가르쳐 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전공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임상과와 긴밀한 관계 및 정확한 역할분담 필요’

한편, 전숙하 진료부장은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비교적 고용이 쉽지만, 실제 입원전담전문의가 가장 필요한 병원은 공공병원이나 규모가 작은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현재는 외과계 한 명만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2, 3명 정도 더 보충해 국가 공공병원으로서 모범적인 운영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것. 이에 현재 외과 및 내과 입원전담전문의를 모집 중에 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범사업 규정상 현재 건강보험 환자들만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정작 이 제도가 더 필요한 저소득 환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건강보험 이외 환자들도 사업대상으로 포함시켜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공의 근무시간이 주 80시간으로 줄어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호스피탈리스트는 꼭 필요한 제도이고, 환자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제도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도 선결돼야 한다. 이에 대해 전 과장은 임상과의 긴밀한 협의에 의한 역할분담과 수가의 제도화를 꼽는다.

“커뮤니케이션 없이 상하관계로만 역할이 굳어진다면, 제도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공의 5년차 정도에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또 비용 부분도 지금은 거의 병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수가가 제도화 된다면 적극적인 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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