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며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을 확보한 한독. 이후 3년만에 플라스타 자체 생산이 가능한 생산공장의 준공 소식을 알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에 본지는 한독의 생산본부 여신구 전무를 만나 최근 완공된 플라스타 생산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독 생산본부 여신구 전무
한독 생산본부 여신구 전무

최첨단 자동 공정 시스템 구축

한독은 지난 2015년 6월 300여 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 공장 부지에 플라스타 생산공장을 착공, 지난 6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이렇게 준공된 한독의 플라스타 생산공장은 연면적 7,632㎡ 규모에 연간 최대 3억 9천만 매의 플라스타를 생산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에 대해 여신구 전무는 "케토톱은 2014년도에 한독이 인수했지만, 지금껏 생산은 (구)태평양제약 공장에서 이뤄져 왔다"며 "이번 공장 준공으로 인해 케토톱에 대한 생산과 판매가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셈"임을 먼저 꼽았다.

이어 "최신 제품의 장비들이 추가되면서 센서나 시스템적인 부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며 "기존 생산공장에서 사용하던 MES 뿐만 아니라 코팅과 컷팅, 파우치, 카토닝, 번들링 등 가능한 부분은 모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플라스타 생산공장 혼합 과정
플라스타 생산공장 혼합 과정

실제로 플라스타 생산공장은 칭량/혼합공정 장비와 코팅공정 장비 2개 라인과 컷팅 및 포장공정 장비 2개 라인으로 구성된 친환경 시설과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약 12억 원을 투자해 생산 중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완전히 소각하는 축열식소각로(RTO: Regenerative Thermal Oxidizer)를 설치해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했을 뿐더러,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기용매 자동이송장치, 저소음 및 저진동 생산장비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작업장환경관리시스템(BMS), 자동 입출고 시스템, 자동 검사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콤마코터 방식의 코팅기를 사용하던 기존의 플라스타 제품과는 달리, 슬롯다이 방식의 코팅기 도입을 통해 약제의 균일성을 높임으로써 케토톱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이에 대해 여 전무는 "그간 슬롯다이 방식은 패치제에만 사용되어 오던 방식"이라며 "국내에서 플라스타제에 슬롯다이 방식을 도입한 것은 한독이 최초"라고 덧붙였다.

플라스타 생산공장의 코팅 과정
플라스타 생산공장의 코팅 과정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발판 마련

한독은 이번 플라스타 생산공장 완공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현재 케토톱을 수출중인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국가 외에도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GMP 실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여 전무는 "아시아 전역으로 케토톱을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국가별 인증을 받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인 수출 계획은 없지만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도 인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토톱의 수출 외에도 한독은 플라스타 생산공장을 통한 새로운 라인업 제품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케토톱 제제를 일부 바꾼 핫타입이나 쿨타입의 제품 개발을 준비중이다. 또한 사이즈를 다양화한 케토톱 라인업 제품과 새로운 제품의 패치제를 개발중인 상황.

여 전무는 "그간 케토톱은 감각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소염진통제 역할만 해왔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온감이나 냉감과 같은 감각적인 부분과 패치와 같은 새로운 제형, 사이즈의 변화 등을 통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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