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

의료비 심사평가에 있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심사평가 체계 기반이 마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융합실은 27일 출입기자협의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빅데이터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정보융합실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창업, 신규 일자리 창출, 의약학계 공동연구과제 수행 등 활용서비스를 확대해 내가고 있다.

심사평가에 있어서도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청구된 보건의료빅데이터와 40년간 축적된 심사노하우를 바탕으로 AI에 기반한 전산심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7월 1일부로 AI기반 심사평가 업무 선진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심사평가업무혁신단’을 신설하여 AI를 활용한 가치 기반 심사·평가 체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빅데이터를 특화해 외부 산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내부적으로도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정상, 비정상 청구를 다양하게 학습시켜서 비정상 청구부분을 포착해 조기 대응하는 부분의 AI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대한 심사자료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해서 심사대상, 범위 등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서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업무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기간 제한이 없고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심평원의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제약기업, 식약처 등으로부터 실시간 수집·정제한 데이터이다. 이를 통해 연간 진료비 청구 14억 건, 심사 진료비 65조원 등의 원천 데이터를 5,258억 건의 개방 DB로 구축해 국민에게 개방 및 공유하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제약사, 치료재료 업체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의약품 및 치료재료 사용정보를 분석,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아이디어 발굴 경진대회를 통해 빅테이터 기반의 사업화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창업 활용사례로 일반약의 선택을 돕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금년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암환자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한눈에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해 복합신약개발을 통한 새로운 발굴을 위한 연구에도 활용되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주목받고 있는 사업은 인공지능 진단 사업이다.

현재 심평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뇌동맥류 의료영상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영상정보(뇌동맥류) 개방 DB구축, 2단계로 인공지능 기반 영상정보 판독 알고리즘 개발, 3단계로 인공지능을 통해 판독한 결과의 판독 소견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태선 실장은 “뇌동맥류 영상 인공지능 시스템은 행자부 과제로 선정되어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뇌동맥류 영상 자료를 받아 모으고 있다”며 “심평원에서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면 민간에서 개발을 진행, 추후 병원으로 배포되어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며 “가격설정, 수가는 앞으로 정책적으로 풀어나갈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질병 아이템별로 최고의 베스트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은 현재 매우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창업 공모전에서도 20%가 인공지능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면서 “심평원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창업 및 의료계에서 국민 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