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6월 28일, 런던올림픽 D-30일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히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증진과 부상치료,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태릉선수촌 내에 한방진료실 신설과 한의사 주치의 배치를 촉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현재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태릉선수촌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관리와 부상치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진료실이 없으며, 단 한명의 한의사 또한 배치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운동선수들의 부상치료와 경기력 회복에 한의약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히고 “특히, 침과 뜸, 부항, 한방물리치료 등의 한방치료와 도핑으로부터 안전한 각종 한약처방은 근골결계 질환이 흔하고 체력저하가 오기 쉬운 운동선수들에게는 꼭 필요한 맞춤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의학이라는 우수한 민족의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혀 그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실례로 지난 2008년 북경올림픽 당시, 한의사 주치의를 배정하지 않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국 현지의 중의사들에게 치료를 받는 씁쓸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류인수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대한한의사협회 의무․사회참여이사)은 “현재 학회에서 운영하는 팀닥터 과정을 수료한 한의사 수만해도 600명이 넘고,  실제로도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한 운동선수들이 개별적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찾아와 체력을 증진하고 부상을 치료하면서 선수촌 내에 한방진료실 설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타 의료인 직역의 반대와 대한체육회 등의 무관심으로 국가대표팀에 한의사 팀닥터 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약적인 방법으로 체력증진과 부상치료를 하기 위하여 선수촌 내가 아닌 외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관계당국은 지금이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태릉선수촌에 한방진료실을 설치하고, 한의사 주치의를 배정함으로써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한의약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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