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음파의학이 학술과, 교육 등 다방면에서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올해 대한초음파의학교육원을 설립해 비영리사업으로 국내외 회원들의 초음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한국 개최를 비롯해, 이원재 이사장이 2018년부터 아시아초음파의학회장을 맡게 됨으로써 한국 초음파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될 전망이다.

초음파의학교육원 설립…비영리사업으로 국내외 초음파 교육

“최근 학회에 초음파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학회는 올해 초음파의학교육원을 설립해 공개강좌를 시작했습니다. 대한초음파의학회가 맏형 겪인 만큼 국내외 적으로 초음파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초음파의학재단과 대한초음파의학회는 공동으로 약 5년여 간의 준비 끝에 올해 2월 23일에 대한초음파의학교육원(KSUM Academy for Education, KAFE)를 개소했다. 이후 3월 12일 삼성메디슨 본사 지하1층 아스클레페이온 강의실에서 복부초음파 강의 및 핸즈온 교육을 시작으로 5월초 2번째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7월, 9월, 11월 삼성메디슨 및 GE헬스케어 등의 강의실에서 각 분야별 핸즈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재 이사장은 “3월 공개강좌에 40~50명의 신청을 받았는데, 정원을 훨씬 초과할 만큼 반응이 좋았고, 2회 때도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1, 2회 복부초음파를 시작으로 점차 모든 장기를 대상으로 기초부터 고급까지 코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교육사업이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닌 비영리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교육 장소가 병원이 아닌 업체인 이유에 대해서는 “50명 가량의 핸즈온 코스를 실시하려면 넓은 강당과 초음파 장비 10여 대 가량이 필요한데 병원서는 장소와 장비가 마땅치 않다”며 “이에 삼성메디슨, GE, 필립스 등 초음파 핸즈온 교육이 가능한 곳에서 돌아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스나 후원을 받지 않고 장소 사용료를 모두 지불하므로 사실 수익적으로는 마이너스지만, 비영리사업이므로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은 국내 전공의 및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추후 국제 회원들 교육으로 확대해, 외국인 회원들에게는 일주일 코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렇듯 국제적 교육까지 확대되면 외국의사들에게 삼성메디슨 같은 국산 초음파 장비를 알려 산업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이 국내외 초음파 교육에 큰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는 이 이사장.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초음파의학 및 교육에 기대가 많다”며 “국제적 교육으로 넓혀가는 동시에,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이버 교육도 영어로 번역해 해외 의사들에게 오픈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한국의 초음파의학 보급 및 위상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초음파는 진화 중, 퓨전 영상에서 항암치료까지

초음파는 진료실에서 청진기 역할을 대신할 만큼 보편화 되고 있다. 또한 초음파 활용 범위나 장비들도 빠르게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초음파 장비에 CT나 MRI 영상을 입력시킨 후 연동해서 초음파 영상과 CT나 MRI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융합 영상(fusion imaging)’은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기술이라고.

“초음파 장비에 CT나 MRI 영상을 입력해서 연동시키면, 횡단면으로 보는 CT나 MRI 영상을 초음파 영상과 동시에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간암의 고주파치료 등에도 유용하다”면서, 또한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면 CT나 MRI에서 감별이 어려운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초음파 장비에는 이러한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이 초음파가 단순 진단에서 융합 및 치료 장비로 진화하면서 최근 대한치료초음파학회가 산하학회로 가입하는 등 학술적으로도 세분화 되어 발전하고 있다.

“치료초음파의학회는 하이푸(HIFU)라는 고강도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태우는 등의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학회”라며 “우리 학회에 처음으로 산하학회가 생긴 것으로 앞으로 초음파 발전과 함께 더 많은 산하 학회들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앞으로 기대되고 있는 분야중 하나는 초음파조영제와 항암제를 결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약물전달체계 기술이다. 이런 기술도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분야로, 현재 실험실 수준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실용화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초음파가 청진기 대용으로만 멈추면 단순한 진단장비로 취급되고 말 것”이라며 “최신 의학기술들과 접목한 연구로 지속적인 초음파의 진화, 발전을 학회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한국 개최…문 활짝 열린 축제의 장

“내년 한국에서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AFSUMB 2018)와 아시아초음파조영제 학술대회(ACUCI 2018) 및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Open 2018)가 결합된 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립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학회들에 문을 활짝 열어 초음파 의학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개최코자 합니다.”

내년 열리는 아시아초음파의학회는 대한초음파의학회 한준구 회장이 대회장을 맡고, 이원재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아시아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초음파 학회로, 현재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도 함께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도 함께 하고 싶은 학회들이 있으면 얼마든지 문을 열고 학술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는 이 이사장.  
 
이같이 관련 학회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이 이사장은 인증제 실시 초기 배타적이었던 시선을 걷고 지속적으로 연관 학회들과 MOU를 맺으며 협력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학회는 각 학회간 통합 인증의제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와는 이미 진행 중이다. “통합인증제는 두 학회의 인증제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고, 두 학회의 특징이 살아있는 각각의 인증제를 서로 인정해서 양립하는 시스템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임기 동안 여타 초음파 학회들과 협력을 맺어 공동 연구와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싶다는 이 이사장. 이러한 열린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국제적 교육 시스템까지 마련해 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맏형 초음파의학회의 성숙한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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