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는 포터블 형태로 크기와 장비대를 대폭 줄인 TMS를 개발했다.
리메드는 포터블 형태로 크기와 장비대를 대폭 줄인 TMS를 개발했다.

자기장을 통한 뇌세포 활성으로 우울증의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비침습적 의료기기인 TMS가 포터블 형태로도 출시된다. 무엇보다 크기를 최소화한 편리성으로 대학병원 뿐 아니라 의원급에서도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회원사인 (주)리메드(대표 이근용)는 지난 8일 판교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보급형 뇌자극 치료기(모델명 : Brain-Stim-A)’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크기 대폭 줄이고 장비대도 1천만원대로 대폭 낮춰

‘보급형 뇌자극 치료기’는 기존 경두개자기자극기(이하 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인 ‘ALTMS'를 병의원급에서 부담 없이 도입해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한 제품이다.

뇌질환의 경우에는 대부분 난치성이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설계하거나 관리할 때 어려움이 존재하고, 환자들도 잦은 방문으로 인해 불편 및 치료 도중 낙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기존 제품의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위주로 설치해 중증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쓰였다면 이번 보급형 제품은 일반 병의원에서 경증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근용 대표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식약처 허가임상시험(제437호)을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세계 최초 뇌졸중 치료용 TMS로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올 6월 중순부터 우울증과 관련된 병의원(정신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과)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형 TMS 장비에 비해 장비대를 대폭 내려 약 1천 만원 대로 보급할 예정이다.

고대안암병원 고영훈 교수(대한정신신체의학회 학술이사)는 “정신의학계에서는 TMS 치료에 관심이 많지만 가격대가 부담이었다”며 “저렴한 가격대와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물한계 정신질환에 ‘TMS’ 치료, 의료계 관심 커

(주)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주)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이번 포터블 TMS의 핵심기술은 원가절감과 편의성 향상에 있다. 특히 가장 심혈을 기울인 기술은 헤드기어 부분이다. 치료시 개인당 하나의 헤드기어를 사용해 그 환자의 치료 부위를 설정해 놓으면 방문시마다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주)리메르는 2003년 설립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TMS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TMS는 두부 가까이에서 강력한 자기장으로 두개골을 통과시켜 두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도록 자극하는 새로운 비침습적 시술방법을 말한다.

비수술적 뇌치료 기술은 3테슬라의 강력한 자기장을 포커싱 해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의 심부를 자극하여 우울증, 강박증, 조증 등 정신과적 질환과 뇌졸중, 치매, 파킨슨, 간질 등을 치료하는 선진국형 최첨단 의료기술이다.

두뇌 피질을 국소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우울증, 강박증, 정신분열, 뇌졸중 등 각종 난치성 뇌 질환의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생물정신의학회 김용구 이사장은 최근 의료정보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각 정신 질환마다 약 30% 정도는 약물치료가 잘 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약물 부작용 등으로 치료의 한계가 생긴다”며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꺼려하는 환자에게 TMS같은 생물학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특히 이러한 치료들은 최근에 발전하며 시작하는 단계로,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메드의 기존 대표 제품인 ‘ALTMS'의 경우에는 이미 전국 대학병원의 신경과, 정신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 중국 등에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리메드의 ‘ALTMS'만으로만 설계된 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1월 8일 NET(New Excellent Technology) 81호 인증을 받았고, 2015년 12월에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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