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형간염은 신약들의 등장으로 치료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높은 완치율과 환자 편의성에 강점을 둔 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에 대해 의료계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본지는 한국MSD의 제파티어 PM인 정혜미 차장을 만나 제파티어의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MSD의 제파티어 PM 정혜미 차장
한국MSD의 제파티어 PM 정혜미 차장

임상 및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확인된 높은 완치율

제파티어는 HCV NS5A 억제제 엘바스비르(50mg)와 HCV NS3/4A 프로테아제 억제제 그라조프레비르(100mg) 성분으로 이루어진 고정 용량 복합제로,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C형간염 완치율을 입증한 치료제다.

제파티어의 다국가 1,373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6개 임상 결과, 유전자형 1형 C형 환자의 94~97%, 유전자형 4형 C형 환자의 97~100%가 치료 후 SVR12에 도달했다.

특히 6개 임상 중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EDGE TN' 및 'C-EDGE TE' 연구에서 제파티어군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98%(129/131명),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100%(35/35명)가 SVR12에 도달했다. 또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한국인 포함 아태지역 및 러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C-CORAL' 임상에서도 12주간 제파티어를 투여 받은 유전자형 1b형 감염 환자의 99%(185/187명), 1a형 감염 환자의 88%(23/26명), 4형 감염 환자의 100%(2/2명)가 SVR12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파티어의 이러한 효과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입증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 퇴역 군인 만성 C형간염 환자 2,436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제파티어를 투여 받은 환자의 95.6%가 SVR12에 도달했다. 각 유전자형 별로는 ▲유전자형 1형 감염 환자의 95.4%(2,218/2,324명) ▲유전자형 1a형 감염 환자의 93.4%(788/844명) ▲유전자형 1b형 감염 환자의 96.6%(1,379/1,428명) ▲유전자형 4형 환자의 96.9%(62/64명)가 SVR에 도달했다. 베이스라인 바이러스 양(BVL)에 따른 SVR은 ▲BVL > 800,000 IU/ml에서 94.7%(1,497/1,580명) ▲BVL ≤ 800,000 IU/ml에서 97.3%(726/746명)였다.

정혜미 차장은 "제파티어는 한국인이 포함된 아시아 데이터에서 99%의 완치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데이터들로 인해 국내 C형간염 환자들에서도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환자 편의 극대화한 C형간염 최적의 약제

높은 완치율과 함께 제파티어의 가장 큰 무기로 꼽히고 있는 것은 바로 환자 편의성이다.

정혜미 차장은 제파티어에 대해 높은 완치율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최적의 C형간염 치료제라고 전했다.
정혜미 차장은 제파티어에 대해 높은 완치율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최적의 C형간염 치료제라고 전했다.

고령환자가 많은 C형간염에서 동반질환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치료제들로 젊은 환자층의 치료율은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고령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약제로 꼽히고 있는 제파티어는 경증이나 중증의 신장 질환 환자나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게도 별도의 용량 조절없이 투여가 가능한 만큼, 동반질환을 보유한 고령환자들에게는 반가운 뉴스다.

정혜미 차장은 "기존의 C형간염 치료제들의 경우 만성 신장애 환자나 혈액 투석 환자 등 동반질환 유무에 따라 용량조절이나 투약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제파티어는 이러한 약제들의 단점을 극복한 치료제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환자들도 마음 편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제파티어는 경쟁 제품들 대비, 약물 상호 작용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 차장은 "국내 C형간염 환자 가운데 약 80% 가량이 40대 이상인 환자들로 고혈압이나 고지혈, 당뇨 등 다양한 약제들을 복용하는 환자가 대다수"라며 "어떤 질환이든 치료에 있어 동반 복용하는 약물들과의 상호 작용은 반드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경쟁 약물인 비키라의 경우 타 약물과 상호 작용이 비교적 많은 부스터제제 리토나비어가 포함되어 있어 동반 복용 약물의 종류에 따라 투약에 제한이 있다.

그는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들과 일일이 상호 작용에 대해 확인해야 하는 타 제품들과 달리, 제파티어는 현존하는 C형간염 치료제 가운데 약물 상호 작용이 가장 적은 약제"라며 "일례로 제파티어는 C형간염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과 최대 용량을 제외한 스타틴과의 동반 복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 투여라는 복약 편의성도 타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정 차장은 "C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완치가 가능하고 고가의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복약을 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1일 1회 복용인 제파티어는 복약을 잊더라도 16시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복약 편의성을 극대화 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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