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높은 성장률을 보여 온 DPP-4억제제 시장이 한자리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4월 DPP-4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343억 원) 대비 7.4% 상승한 36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 곡선을 보였다. 후발주자들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 경쟁 계열의 활약과 시장 내 강자인 트라젠타와 가브스의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2017년 4월 DPP-4억제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7년 4월 DPP-4억제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먼저 DPP-4억제제 시장의 최강자인 MSD의 자누비아군은 전년 동월(118억 원) 대비 0.6% 상승한 119억 원을 기록하며 답보 상태에 돌입했다. 품목별로는 자누비아가 전년 동월(36억 원) 대비 5% 감소한 35억 원을, 자누메트가 전년 동월(55억 원) 대비 0.2% 감소한 54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자누메트엑스알이 10% 상승한 29억 원을 달성하며 자누비아군의 손실을 메웠다.

자누비아와 경쟁을 펼쳐 온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군은 전년 동월(91억 원) 3% 하락한 88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트라젠타는 전년 동월(48억 원) 대비 5.9% 감소한 45억 원을 기록, 트라젠타듀오는 전년 동월(42억 원) 대비 0.3% 상승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트라젠타군은 올 들어 매월 감소세를 보이며 사실상 자누비아군과의 경쟁에서 뒤쳐졌다.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 체결 이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월(43억 원) 대비 34.9% 상승한 5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 동월(22억 원) 대비 4.7% 상승한 23억 원을, 제미메트가 전년 동월(21억 원) 대비 66.7% 상승한 35억 원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리베이트 여파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노바티스의 가브스군은 4월에도 전 품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실상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가브스의 처방조제액은 전년 동월(11억 원) 대비 24.4% 감소하며 8억 원대까지 떨어졌고, 가브스메트 역시 전년 동월(33억 원) 대비 9.5% 감소하며 30억 원대를 겨우 유지했다.

지난 2월부터 DPP-4억제제 시장의 5위로 올라선 한독의 테넬리아군은 전년 동월(10억 원) 대비 73.1% 상승한 17억 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테넬리아는 전년 동월(5억 원) 대비 61.4% 상승한 9억 원을, 테넬리아엠이 전년 동월(4억 원) 대비 89.3% 상승한 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DPP-4억제제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온글라이자군과 네시나군은 좁혀지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군은 전년 동월(17억 원) 대비 1.3% 상승한 17억 3천만 원을, 다케다제약의 네시나군은 전년 동월(14억 4천만 원) 대비 12.5% 상승한 16억 2천만 원을 기록했다. 네시나군은 한때 온글라이자군과의 격차를 5천만 원대로 좁혔으나, 온글라이자군이 감소세에서 성장세로 돌아서며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상황이다.

이 외에도 JW중외제약의 가드렛군이 7억 원을, 동아ST의 슈가논군이 5억 7천만 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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