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해부학 실습실 전경. 가상해부대를 비롯해 인체 해부 전시실을 마련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견학이나 실습도 제공하고 있다.
가상해부학 실습실 전경. 가상해부대를 비롯해 인체 해부 전시실을 마련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견학이나 실습도 제공하고 있다.

간호보건 계열 대학에 가상 해부를 실습할 수 있는 3D 해부학 실습실이 구축되어 화제다.
 
안산대학교(총장 김주성)는 지난 4월 가상해부대를 도입한 해부학 실습실을 구축했다. 이로서 보건의료 계열과 학생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고 전문화한 해부학 교육을 통해 보건복지·관광·비즈니스 특성화 대학에 걸맞은 웰니스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졸업생들 첨단 가상해부대 실습실 관람 ‘격세지감’

김주성 총장이 ‘가상해부대’ 실습실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성 총장이 ‘가상해부대’ 실습실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안산대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보건계열 졸업생들이 모여 최근 모교에 구축된 ‘가상해부대’ 도입 전시형 실습실 관람과 함께 가상해부대를 이용한 김주성 총장의 강의를 들은 것. 
 
이는 이날 안산대학교의 보건계열 동문,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보건계열 연합 2017 한마음 대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졸업 동문들에게 최근의 첨단 시설을 갖춘 실습실을 선보임으로써 자긍심을 높이고 학과 홍보도 진행한 자리였다. 
 
안산대학교는 지난 2014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사업명 ‘글로컬 기반의 웰니스 창의인재 양성’으로 선정돼 보건복지·관광·비즈니스 특성화를 위해 5년간 국가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해부학 실습실은 가상 해부대 Anatomage Table-Convertible, Table-Alpha & Wall을 도입한 가상 해부학 실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체 스캔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해부학 시스템은 터치스크린을 통한 3D 영상 구현방식으로, 다양한 각도의 인체 절단면 구조물 관찰 및 가상해부를 통한 실제 해부과정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번 가상 해부학 실습 시스템 구축은 간호학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치료과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김신영 물리치료과 교수는 "안산대학교 해부학 실습실은 기존 가상해부대 영상을 교육용 대형 스크린과 연계해 인체 계통별 해부학적 구조의 사실적 묘사와 정확한 설명이 보다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며 "몇 주간 강의해보니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지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상해부대 ‘아마토마지 테이블’은?

가상해부대라고도 불리는 이 장비는 실물크기의 인체영상이 표시되는 테이블의 표면을 터치함으로써 해부실습을 할 수 있다.
가상해부대라고도 불리는 이 장비는 실물크기의 인체영상이 표시되는 테이블의 표면을 터치함으로써 해부실습을 할 수 있다.

‘아나토마지 테이블’은 손끝 터치만으로 몸통을 절개하거나 피부를 박리하고, 기관을 적출해 나감으로써 해부학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수술대에서의 경험을 미리 체험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상대적인 위치와 접근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관련 의료진이 함께 특정 케이스를 검토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되는 것.

이밖에도 기타 모의훈련, 환자상담, 고고학, 법의학 등의 영역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화학약품이나 해부전용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친환경적이며 반복적 비용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현대 의학에서 일반화된 CT, MRI, 초음파 촬영 데이터는 물론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데이터를 읽어 들여 활용도가 높아 외국의 경우 병원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아나토마지 테이블'을 해부학 교육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가상 해부 및 시각화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영국 폴리머스 대학의 Dr. Siophan Moyes 교수는 "나는 해부학을 사체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웠다. 해부 경험이 귀중한 경험이 될 수는 있지만, 학생들이 찾고 있는 구조를 절단하거나 조직의 질량을 알아내게 할 수는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Anatomage Table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주변의 해부 구조물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360°로 구조를 분리하여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교육 세션의 외부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Interview    안산대학교 김주성 총장  

Q. 가상해부대 도입 계기

간호보건계열 학생들에게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는 해부학은 의학의 입문단계에서 접하게 되는 교과목이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전공기초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처음 해부학을 접한 학생들은 인체의 신비에 대한 경이로움에 감탄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공부에 대한 중압감으로 흥미를 잃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의과대학의 해부학교실 실습 프로그램, 국외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보았으나 제한된 시간과 경비 문제 등으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차에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가상해부학 실습실을 구축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의료현장으로 나아가게 될 우리 학생들이 해부학을 보다 가까이에서 흥미롭게 배워 의료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안산대학교 가상해부학 실습실 특징

가상해부학 시스템이 의대, 일부 연구소, 박물관 등 국내 10여개 정도 보급돼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도입한 기기는 가장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인데, 기존의 가상해부에서 나아가 벽면 멀티비전으로 연계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실습실을 인체 해부 전시실 형태로 구축해 지역 중학교 자유학기제 및 고등학교 진로집중학기제를 위한 학생들에게도 견학의 장소로 오픈하여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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