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들이 의료계가 정책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제 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의원총회에는 대선 후보들이 참석할 것으로도 예상됐지만,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영상메시지, 안철수 후보는 대독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임수흠 의장
임수흠 의장

임수흠 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 저수가에 우리들의 진료권을 옥죄는 각종 제도와 잘못된 정책들을 남발하면서 의사들에게는 최상의 진료를 강요하고 있다”며 “대선후보들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경제논리와 표심을 얻기 위한 의료정책이 아닌 진정 국민의 건강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하는 의료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집행부는 2017년도 사업추진 목표를 건강하고 안정된 진료환경 조성, 불합리한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관련 제도 및 법령개선,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비한 선도적 의료정책 개발, 회원 조직 강화와 대회원 서비스 증진, 대국민 이미지 제고 및 고양사업 전개, 회관 재건축을 통한 의사단체의 자긍심 고양 등으로 설정했다”며 “특히 45년 전에 지어진 협회 회관의 재건축을 추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의사들의 요람인 회관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추무진 회장
추무진 회장

강도태 보건의료정책관은 정진엽 장관 축사 대독을 통해 “헌재 만성질환 증가와 4차 산업 도래 등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범수가 개선 등 의료계와 전문가, 정부간의 긴밀한 협조로 능동적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며 ‘더 많이 소통함으로서 세계 최고의 보건의료강국 만들어 나가는 데 의협이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대선 후보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으며, 안철수 후보 축사는 천정배 의원이 대독했다.

또한 참석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전현희 의원, 전혜숙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신상진 의원, 윤종필 의원, 김순례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 바른정당에서는 박인숙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 밖에 유승민 후보 부인인 오선혜 씨가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안철수 대통령후보 선대본부장)은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축사 대독을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료분야의 공공성 유지되고 긍지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돼야하며, 이는 결국 국민을 위한”이라며 “정부와 의협을 비롯한 단체들 간의 일방통행식 소통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면서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서 마련돼야 한다. 작은 힘이나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축하 영상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협의 정책에 함께 해 왔다. 의협에서 보내준 정책 제안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책과 공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사들이 전문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과 주요 의료정책에 의료인의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의협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정부와 협회와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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