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PI제제들의 단점인 짧은 반감기와 식전 복용이라는 불편함을 해결한 치료제가 있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덱실란트(성분명 덱스란소프라졸)'.

이에 본지는 '란스톤 LEDT 11주년, 덱실란트 4주년 MVP' 심포지엄에서 '덱실란트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발표를 위해 방한한 버지니아대학 David A Peura 박사(이하 Peura 박사)를 만나 덱실란트의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버지니아대학 David A Peura 박사
버지니아대학 David A Peura 박사

PPI제제의 단점 해결한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

국내 위·식도 역류성질환 유병률은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보고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에 있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이하 PPI제제)는 가장 핵심적인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PPI제제들은 대사가 빨라 반감기가 짧다는 점과, 활성화된 프로톤 펌프만 억제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Peura 박사는 "기존의 PPI제제들도 효과는 우수하지만 환자들에게 있어 충족되지 못한 니즈가 있었다"며 "덱실란트는 이러한 PPI제제들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제"라고 전했다.

지난 2013년에 국내 발매된 덱실란트는 인체 내 산도(pH) 마다 약제 과립 성분의 방출 시점이 다른 이중지연방출시스템을 적용해 약물 복용 후 1~2시간 내에 전체 과립의 25%가 pH 5.5지점에서 방출이 되고, 나머지 75%의 과립이 pH 6.75 지점에서 방출이 되어 기존 PPI 대비 혈중 약물 농도를 개선시킨 약제이다. 또한 이중지연방출 기술로 인해 식전/식후 복용에 상관없이 유사한 산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오랫동안 위 내 산도를 pH 4이상으로 유지시켜 야간에도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다.

Peura 박사는 "덱실란트는 다른 PPI제제와 기전은 똑같지만, 이중방출지연이라는 특징으로 작용시간이 길다는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상 연구 설계만 보더라도 다른 PPI제제는 주간과 야간을 나눠서 효과를 확인했지만, 덱실란트는 24시간동안 지속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용시간이 짧은 PPI제제들은 효과가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제산제도 함께 복용하지만, 덱실란트는 다른 보조약제 없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신장애 환자에 대한 제한이 없어, 투석을 하는 환자라도 용량 감소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Peura 박사는 덱실란트에 대해 기존 PPI제제의 단점을 해결한 약제라고 평했다.
Peura 박사는 덱실란트에 대해 기존 PPI제제의 단점을 해결한 약제라고 평했다.

환자 순응도 높인 PPI제제 '덱실란트'

덱실란트의 이러한 특징은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 향상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Peura 박사는 "환자들에게 있어 식사 전에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환자들 가운데에는 아침을 굶거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점심이나 저녁을 거르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다수의 위·식도 역류성질환 환자들이 끼니를 거르기 때문에 복약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이에 대해 Peura 박사는 "덱실란트는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며 "복약시간이라는 허들이 없어진 만큼 환자들의 순응도 역시 타 PPI제제 대비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약효 지속시간이 24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주·야간 가릴 것 없이 환자들의 속쓰림 증상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도 순응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Peura 박사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1차 약제로 덱실란트를 권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덱실란트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모든 환자들이 1차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환자 우호적인 약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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