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골형성 촉진제가 12월부터 급여화 됨으로써 고령 환자들의 골절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의 세계 최초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주(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이하 포스테오)’가 12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노인 골다공증, 골절 위험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2일 한국릴리의 포스테오주 건강보험 급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로 참석한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가 있는데 골흡수 억제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턱뼈 괴사나 비전형 골절 발생을 일으킬 수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며 “반면 부갑상선 호르몬제인 골형성 촉진제는 뼈 자체를 생성해 주는 매력이 있지만 그동안 보험이 안 돼서 사용이 어려웠던 약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6년 국내 허가 이후 국내 환자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라 이번 급여 적용은 환자나 의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는 것.

포스테오는 부갑상선 호르몬을 재조합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증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뼈 생성을 촉진시키는 세계 최초의 골형성 촉진제이다. 포스테오는 지난 200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허가 출시 10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하며 앞으로 더 많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이 치료 및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되었다.

대한골다공증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골다공증 유병률(2008년~2011년 기준)은 22.5%로, 5명 중 1명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60대 22.3%에서 70대 이상 48.4%로 연령 증가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2017년에는 65세 이상이 14%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의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도 조(兆) 단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윤 교수에 따르면 특히 고령의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연쇄적 골절 위험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 “중증 골다공증이 치명적 질환인 이유는 일반인에 비해 기아급수적으로 골절 가능성이 늘어난다”며 “골절이 1개일 때 추가골절 위험이 3배, 2개는 5배, 3개는 7-9배로 증가해 실제 여러 군데 골절이 된 후 진료실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달 70여 만원에서 32만원으로, 입원환자는 6만원대로 낮아져

한국릴리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이형복 이사
한국릴리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이형복 이사

한편, 포스테오의 건강보험급여 기준은 기존 골흡수 억제제 중 한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중 ▲65세 이상이며 ▲중심골[Central bone:요추,대퇴(Ward’s triangle 제외)]에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EXA)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결과 T-score -2.5 SD 이하이며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과거에 발생한 골절에 대해서는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자료를 첨부하여야 함)한 환자이다. 투여 기간은 최대 24개월이며(한 환자의 일생에서 24개월 과정을 반복해서는 안됨), 보험약가는 32만 6,500원이다.

한국릴리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이형복 이사는 “비보험시 약가(28일 기준) 70여 만원에서 급여 기준될 경우 월 최저 입원환자 65,300원, 외래환자 97,900원으로 복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 그동안 비싼 약가 때문에 주로 중증 환자들에게 정형외과, 신경외과 위주로 처방되었지만 이번 급여로 인해 류마티스내과, 내분비내과 등에도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향후에도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국민 인식 확대 방안 및 골다공증 골절 치료 관련 학회와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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