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병원연맹(IHF) 김광태 차기회장이 최근 공식 인준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돌입했다. 2013년 11월 취임을 앞두고 있는 김 회장은 차질 없는 사업 수행과 우리 의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미 시작한 것. 2014년 리더스 서미트 및 2017년 IHF 총회 서울 유치 등 굵직한 세계대회 유치를 추진 중인 김 회장은, 우수한 우리 의료의 체계적인 가치 정립을 이끌어 세계에 알림으로써 참다운 의료 선진국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한국 의료, 해외진출 가치 확립의 중요시기
“우리의 의료 질, 윤리, 도덕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가치 정립을 통해 세계에 보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죠. 높은 의료가치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팀웍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김 회장은 우수한 우리 의료의 가치를 절대로 낮게 정립하거나 난립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병원의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예를 들면, 좋은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서 해외에서 쉽게 접근하도록 기획하고, 병원 관련 학회에도 지속적으로 나가 배울 것은 배워오며 이를 병원에 적용해 환자 유치로 이어지게 하는 종합적인 어프로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러한 뒷받침이 돼야 높은 가치가 정립되고 세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부분으로 ‘세계적 표준화’를 든다. “이젠 환자에 있어 나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고, 의료정책도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빨리 세계적인 표준화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적 표준화에는 광범위한 부분들이 포함된다. 음식, 매너에서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문화적인 면 뿐 아니라, 의료질, 국민들의 마음까지 세계 레벨에 맞춰 발전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김 회장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가는 시점에서 의료가 리더가 돼야 국가 발전도 이끌 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한국인 처음, 아시아선 두 번째 당선 ‘세계 병원 대통령’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IHF의 82년의 역사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제가 아닌 선거로 당선된 첫 회장이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37차 IHF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았으며 내년 11월 취임한다.
IHF은 1947년 출범된 세계 최고 권위의 비영리, 비정부 병원단체로, 100여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회원국간 정보 및 지식 그리고 경험을 통해 세계 병원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김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장에 이어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을 역임했으며, IHF 회장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에 성공한 것. 지난 2007년에는 IHF총회 및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당선의 원동력으로 “2007년 IHF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한국병원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대한병원협회의 역할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병원연맹 이사와 회장, 그리고 지난 20여 년간 아내와 함께 국제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에서 봉사를 하면서 국제이사로 활동해온 것도 당선에 적지 않은 힘이 됐다고 한다.
김 회장은 국제병원연맹을 더욱 강력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조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IHF 산하에 재단을 설립해 기금을 축적해 나가고, 기부단체를 찾는 노력, 그리고 이 수익원으로 국제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재 많은 회원국들이 국가적 의료 정책 변화, 기술 진보, 의료 전문가의 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전문가 자원 풀’을 만들어 회원국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지식 포털과 온라인 네트워크로 온라인상의 지식공유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리더스서밋 등 세계대회 유치해 한국의료 알릴 터   
김 회장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계의 해결책은 ‘세계’에 있다고 답한다. “어려움은 어느 시대에나 있지만 어떻게 뚫고 나가느냐고 중요한 것”이라며,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나가면 서로 돕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우리의 의료를 세계에 진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선 2014년 전 세계 100여명의 각국 보건당국을 비롯해 정상급 보건의료 관계 글로벌 호스피털 정책 이슈를 다루는 ‘리더스서미트’를 유치해 세계의 시선을 한국에 집중시켜 국제병원계에 한국의료의 가치를 제대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2017년 IHF 총회 서울 개최 제안서도 내 놓은 상태다. “2007년 서울 총회 개최시 500여명의 외국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다시 오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세계에 되도록 많은 기회를 통해 보여줘야 싱가포르나 태국 등에 비해 우리 의료가 월등하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진다”면서 “경쟁률은 높지만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의료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
“우리 의료환경이 피폐했던 시절 스칸디나비아가 한국 의료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젠 우리가 세계에 베풀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은 세계 평화에 한국이 이바지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어려웠던 시절 세계의 도움으로 발전한 만큼, 우리도 저개발국을 도와야 할 때라는 김 회장. 그는 저개발국의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스스로 5년에 걸쳐 3만달러의 기금을 내겠다고  IHF 이사회에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국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IHF와 더불어 병원협회, 정부 및 유관 단체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차기 회장을 배출한 대한민국 특히 국내 병원계가 이제부터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 나가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는 김 회장. 
한국 병원계의 외적 위상 뿐 아니라 인류애를 실천하는 참다운 의료 선진국으로의 발전을 이끌어 갈 김 회장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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