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3강 체제가 본격화됐다. 한미약품의 팔팔정과 구구정, 종근당의 센돔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최근 발표된 원외 처방자료(유비스트)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한미약품이 굳건히 자리매김을 한 가운데 종근당이 맹렬한 기세로 뒤를 쫒고 있는 양상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처방량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처방량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원외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원외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지난 8월,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전월(63만정) 대비 7.4% 상승한 68만정의 처방량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처방조제액 역시 전월(20억원) 대비 7.8% 상승한 22억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구구정은 전월(29만정) 대비 11% 상승한 32만정의 처방량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처방조제액에서도 전월(9억원) 대비 12.5% 상승한 10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처방량에서 3위를 차지한 종근당의 센돔은 2위 자리를 맹추격 중이다. 센돔은 전월(28만정) 대비 11% 상승한 31만정을 기록하며 구구정의 뒤를 이었다. 처방조제액에서는 전월(6억 4천만원) 대비 24.3% 상승한 7억 9천만원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다만, 데일리요법인 5mg 시장에서 오리지널 약물인 시알리스와 구구정을 모두 제치고 약 2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순위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처방량 4위부터 6위까지도 모두 국내 제약사의 차지였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는 전월(26만정) 대비 2.1% 하락한 25만정을 기록하며 처방량 4위에 자리했다. 처방조제액에서는 전월(6억 6천만원) 대비 1.7% 상승한 6억 7천만원을 달성하며, 자진 약가 인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타오르와 누리그라 역시 모두 상위권에 안착하며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타오르의 처방량은 전월(15만 7천정) 대비 3.9% 감소한 15만 1천정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누리그라가 3.2% 상승한 6만 1천정을 기록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처방조제액에서는 타오르가 전월(2억 6천만원) 대비 7.5% 상승한 2억 8천만원을, 누리그라가 전월(2억 3천 5백만원) 대비 0.9% 상승한 2억 3천 7백만원을 기록했다.

처방량 6위를 차지한 한국콜마의 카마라필은 전월(13만정) 대비 4.4% 상승한 14만정을 기록했고, 처방조제액은 전월(2억 7천만원) 대비 3.3% 상승한 2억 7천 9백만원을 달성했다.

오리지널 제품인 시알리스와 비아그라는 국산 제네릭 제품들과 경쟁에 벅차하는 모습이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전월(10만정) 대비 8.9% 상승한 11만정을,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전월(6만 4천정) 대비 9.1% 상승한 6만 9천정의 처방량을 기록하며 각각 7위와 9위에 자리했다. 처방조제액에서는 시알리스가 전월(8억원) 대비 14.5% 상승한 9억원을, 비아그라가 전월(7억원) 대비 10.1% 상승한 8억원을 기록하며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다만, 상위권 제품들과의 처방조제액 격차가 점차 좁혀져 가고 있는 만큼 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는 상위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처방량과 처방조제액 모두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엠빅스에스의 처방량은 전월(10만정) 대비 1.3% 하락한 9만 9천정을, 처방조제액은 전월(5억 5천만원) 대비 2.3% 하락한 5억 4천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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