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국제백신연구소는 9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소재한 세계본부에서 ‘제 16차 국제백신학 연수과정’을 개최한다. 이 연수과정은 백신의 발굴 및 개발에서부터 도입까지 백신학 전분야에서, 특히 개발도상국 백신 전문가들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개도국의 백신 및 면역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례로 시행된다.

올해 과정에는 한국, 미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25개국에서 교수진과 연수자 등 약 90명이 참가하고 있다. 연수자 가운데 방글라데시,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참가자 10명은 펠로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한다. 펠로십은 녹십자, 화이자제약,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스카이72골프클럽, 사노피파스퇴르, 얀센(존슨앤드존슨) 등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백신 전문가들의 강의와 토론식 사례연구에서는 질병 역학과 백신 디자인 전략, 임상개발, 백신 관련 윤리, 백신규제 관련 평가, 재원 확보, 백신 관련 커뮤니케이션, 안전성과 효과 등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이를 위해 IVI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연구기관, 산업계, 학계 및 비영리 기구 등에서 우수 전문가 30여 명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코넬대 의대 교수이자 세계적 공중보건 전문가인 쟝 윌리엄 파프(Jean William Pape) 박사는 30일 기조연설을 통해 전염병 퇴치 관련 지식과 경험과 공유할 예정이다. 파프 박사는 1982년 AIDS연구기관인 게스키오(GHESKIO)센터를 아이티에 설립하였으며, 이 기관은 미주지역에서 에이즈 및 결핵 분야 최대 규모의 치료센터 중 하나로 성장했다. 게스키오센터는 현재 매년 50만명 이상의 에이즈 및 관련 질병 환자들에게 무상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연구성과는 선진국과 개도국 등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또 아이티의 국가 아동사망률을 50% 낮추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직후 피해자 치료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게스키오센터는 빌&멜린다게이츠 공중보건상, 클린턴 재단의 클린턴세계시민상, 종근당고촌재단이 수여하는 WHO ’고촌상’(201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금요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이번 과정에서는 주제별 강연도 진행되는데, 모기매개 질병 전문가인 IVI의 윤인규 연구개발담당 사무차장은 26일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강연했으며, 미군 월트리드육군연구소의 케이본 모자라드(Kayvon Modjarrad) 박사는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해, IVI의 라우라 디질리오(Laura Digilio) 백신보급담당 사무차장은 E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각각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내정된 지영미 박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가 30일 폐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국제사회는 메르스, 지카, 에볼라 등 아직 미개발된 여러 감염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도 서둘러야 하지만, 이미 개발되어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백신의 활용을 가속화함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IVI 백신학과정은 백신 전문인력, 특히 재원과 정보 부족으로 백신 도입이 늦은 개발도상국의 전문가들에게 최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과 의견을 상호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정보교환과 교류, 공조협력은 기존 및 신규 백신의 보급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연수과정은 녹십자, 화이자제약,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스카이72골프클럽, 얀센(존슨앤드존슨), 사노피파스퇴르, SK케미칼, 원방기업, 농협, 라파즈, 태인, 서울특별시, IVI한국후원회 등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IVI는 한국정부와 스웨덴정부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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