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전남의대 국현 교수, 임상의학상 연대의대 홍명기 교수, 중개의학상 성균관의대 남도현 교수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전남의대 국현 교수, 임상의학상 연대의대 홍명기 교수, 중개의학상 성균관의대 남도현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정남식)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이 후원하는 ‘제1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국현(48세) 교수, 임상의학상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홍명기(54세) 교수, 올해 새로 제정된 중개의학상에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남도현(52세) 교수가 각각 선정되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국현 교수는 세계적인 영국 과학전문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MDM2 E3 Ligase-mediated ubiquitination and degradation of HDAC1 in vascular calcification’ 논문을 통해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국현 교수는 지난 12여년간 심혈관계 질환을 꾸준히 연구해오며 생물정보학웹사이트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5회 이상 소개되는 등 국내외에서 그 연구력을 인정받아 기초의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홍명기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를 통해 심장 질환의 하나인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활용하는 경우 단순 혈관조영술 보다 치료성과가 우수하다는 ‘Effect of intravascular ultrasound-guided vs. angiography-guided everolimus-eluting stent implantation: the IVUS-XPL randomized clinical trial’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최초로 긴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스텐트 삽입 시술에서 혈관내초음파 사용의 역할과 임상적 의의를 입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임상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Nature Genetics’에 발표한 ‘Clonal evolution of glioblastoma under therapy’를 통해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치료내성을 규명하며 암정밀 의료의 미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남 교수는 그 동안 208편의 논문과 43건의 임상시험, 103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하여 뇌종양 분야의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했다는 점을 공로로 인정받아 올해 제정된 중개의학상의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제14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수) 개최될 예정이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천 만원씩 총 9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화이자의학상을 주관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남식 회장은 “올해부터 추가된 중개의학상을 비롯해 올해 화이자의학상 수상 부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다수의 우수한 연구 논문이 응모되었다”며 “이번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국내 기초, 임상, 중개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국내 의료계 연구 및 치료의 새로운 기준 제시와 환자 삶의 질 제고를 통해 세계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후원사인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부터 확대되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연구 의지를 고취시키고 의학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한국화이자제약은 글로벌 선두 제약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치료제 제공을 통해 국민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내 의학계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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