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더크 밴 니커크)과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인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심혈관계 안전성 입증을 위한 대규모 제3상 임상인 “캐롤라이나(CAROLINA: Cardiovascular Outcome Study of Linagliptin versus Glimepirid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연구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6~7년 장기간에 걸쳐 트라젠타와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SU 계열의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직접 비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DPP-4 억제제 중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 입증을 위해 위약이 아닌 타 당뇨병 치료제와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번 임상연구에는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한다.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환자란 혈관 합병증 및 알부민뇨와 같은 말단기관 손상 경험이 있는 경우, 나이가 70세 이상인 경우, 2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뜻한다.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은 “고혈당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인 동시에 일부 혈당을 낮춰주는 치료제가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 치료제가 심혈관계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의료진들이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되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캐롤라이나 연구는 글리메피리드 대비 트라젠타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전세계 43개 국의 6,000명 이상의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하며, 2018년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일차 종료점(primary endpoint)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 등이 최초로 발생하는 시점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트라젠타와 글리메피리드 치료가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유발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체중증가와 저혈당을 포함해 혈당 감소효과에 대해 살펴 검증하려 한다. 이번 연구 전, 2년 간 트라젠타와 글리메피리드의 혈당 감소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그 연구에서는 두 치료제의 혈당 감소 효과는 대등했으나, 트라젠타가 글리메피리드 대비 저혈당 및 체중 증가가 더 적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었다.

한편, 트라젠타는 환자의 신기능, 간기능에 상관없이 모든 제 2형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1일 1회 5mg 단일 용량으로 용량 조절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DPP-4 억제제는 대부분 신장을 통해 약물이 배설되어 환자의 신장 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했다. 반면, 트라젠타는 대부분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별도의 신장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트라젠타는 국내에서 단독요법,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인슐린 요법 (인슐린 단독 또는 인슐린과 메트포르민 병용)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인슐린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병용요법, 설포닐우레아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투여하도록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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