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이하 테크노밸리)가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도약을 시작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발원지인 테크노밸리는 약 150여개의 기업과 4,000여 명의 의료기기 종사자를 확보해 지난 해 5,500억 원의 생산실적 등 전국 17%이상의 수출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정완길 원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각 국의 협력 강화와 건보공단, 심평원 등 보건의료기관들의 원주 이전이라는 이점을 살려 세계적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이전으로 사업에 ‘탄력’

“테크노밸리는 98년 원주 의료기기회사들의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의료기기산업의 발원지입니다. 2013년에는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46개사 입주기업과 아시아 최초의 의료기기상설전시장, 기술지원 장비시설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면서 새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원주에 건보공단, 심평원 등 보건의료기관들이 이주함으로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심평원과 ‘의료기기 보험등재 기술컨설팅 및 사업화’에 대한 MOU를 맺기도 했다.

기존에는 의료기기의 식약처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심평원에 요양급여 결정신청을 해야 시장 출시가 가능했지만, 이번 MOU로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심평원과 IT-의료 융복합 의료기기 기술 플랫폼과 빅데이터에 대한 산업 수요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업무협약을 했으며, 건보공단 등과도 교류를 확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특화된 좋은 지역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러한 계기는 정부, 병원과의 DB 공유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 등의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및 건강관리서비스 실증사업 등의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원장은 “원주 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뿐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보건의료기관들이 입주해 지난해부터 협력 구축을 시작했다”며 “이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구체적인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본 사업으로 의료기기 기업들의 인허가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독일·미국 등 공동협력, 해외시장 개척 성과 가시화

테크노밸리 6대 원장인 정완길 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및 국무총리실 국제개발 위원회 민간위원 출신으로, 2015년 2월 취임 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취임 이후, 테크노밸리 역대 사상 최고의 실적인 총 2,507만불의 계약을 성사시켜 해외 마케팅의 성공적 포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15)에서는 24개국 126명의 바이어와 한국기업 간 전년도 대비 약 3배의 1,514만불 계약성과를 추진시켰으며, ‘KIMES 2016’에서는 강원도 내 41개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과 ‘클러스터공동관’을 운영, 수출 667만달러와 내수 2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수출 622만달러, 내수 14억원을 각각 상회한 수치인 것.

또한 국내외 전시회는 기존 참가 운영되던 독일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두바이국제의료기기전시회(Arab Health), 홍콩미용박람회(Cosmoprof),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와 더불어, 중국춘계의료기기전시회(CMEF) 참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클러스터로 제2의 도약을 위해 중국 CMEF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 같이 무엇보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추세와 차세대 의료기술 주력분야인 IT, BT, NT 간 핵심기술 융복합 산업화 추세에 맞춘 국가 간 교류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취임 후 1년 만에 의료기기 강국인 독일 작센주 바이오색소니(Biosaxony)와 일본 돗토리, 후쿠시마, 호쿠리쿠 및 중국 강서성 진현현과의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해 선진국과 한국기업의 부품 및 완제품 공동개발과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 국가 간 공동 클러스터 형성을 활성화 시켰다. 이를 통한 도내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적으로 가속화시키는 구심점을 마련한 것.

특히 중국과의 협력은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매우 유리한 길을 터주었다. 중국은 2014년 수입 인허가 규제 강화로 인허가 기간이 3년 이상 걸리고 수수료도 대폭 올라간 상태. 그러나 이러한 중국에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부품을 가져가 현지 조립해 중국 제품으로 출시하면 6개월이면 허가가 된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정 원장은 “현지 조립 방식을 통해 중국 내 인허가 기간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작년 FTA 협정으로, 부품 수출 관세도 낮아져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들어가기에 쉬운 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유럽 선진국들과 공동 연구개발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독일 작센주 바이오색소니 의료기기밸리에 있는 1000여 개의 의료기기 기업들의 우수한 기초 연구 분야와 우리의 완제품 기술을 접목해서 새로운 의료기기를 만들어 제 3시장에 판매하고자 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

또한 미국 조달시장 진출 지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조달청 공공시장과의 협력으로 강원도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절차 밟기 시작했으며, 이미 한 기업은 FDA 승인을 받고 납품 주문을 받는 등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융복합 의료기기산업 메카 위한 동력 가동

“테크노밸리는 2013년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의 건립으로 도약의 동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국가에서도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지원받기 시작해 원주 기업도시의 생태계가 조성되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앞선 융복합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입니다.”

테크노밸리는 이러한 메리트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를 위해 TF팀을 발족, 유치 활동 및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원주 기업도시는 국토해양부에서 앞으로 기업 유치 실적에 따라 국가 산업단지인 의료기기융복합형 조성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월송 IC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한 판교에서 여주까지 전철도 8월 개통 예정이고 KTX도 원주에서 강릉까지 내년 말까지 개통되면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발원지로서 현실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 보건의료기관들의 이전, 국가의 핵심 산업 지원 등이 맞물려 큰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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