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와 ACP(American Pain Society) 권고안에서 만성요통에 침을 권하고 있을 정도로 허리질환에 있어 침치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허리디스크를 주로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통합치료 현황에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선 한의사들은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 통증을 절반으로 낮추는데 까지 약 4주가, 완치 단계까지는 약 10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디스크 비수술치료를 통한 완치 단계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다는 기존 학설에 반해 실제 임상에서는 더 빠른 호전을 보인다고 설명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신예슬∙하인혁 연구팀은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 까지 허리디스크 임상 경력이 있는 한의사 118명을 대상으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의 한방치료 임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이들은 하루 평균 16.1명(±7.2)의 허리디스크 환자를 진료했으며, 환자 당 평균 진료시간은 17.8분(±10.9)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의사들은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 환자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체감 기간을 평균 4.3주(±1.9)라고 답했으며, 80%까지 통증이 경감되는 기간은 평균 9.6주(±3.5)가 소요된다고 응답했다. 치료방법으로는 침과 한약, 추나요법, 약침을 모두 활용하는 통합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주의 단기치료 효과에 있어서는 봉침, 약침이 가장 중요한 치료(6.2±1)로 평가했으며[2], 침 요법(6.1±1), 한약(6±1) 순으로 집계됐다. 일 년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한약(6.5 ± 0.)8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했으며, 추나요법(5.6 ± 1.2), 침 요법(5.6 ± 1.3), 약침(5.6 ± 1.2)순이었다.

아울러 허리디스크의 주된 치료약은 청파전(99.2%), 활혈지통탕(46.3%), 오적산(33.3%)순으로 나타났다, 약침은 신바로약침(69.9%)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신예슬 연구원은 “척추질환 전문 치료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현황과 의견을 조사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비수술치료 연구에서 통증이 남아있던 기간을 평균 4달 이상으로 잡은 점을 살펴 봤을 때 호전 경과를 현장에서는 기존보다 조금 빠르게 예측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BMC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IF=2.2) 2015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허리디스크의 한방치료 지침 마련을 위한 예비 연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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