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맘 하무디 이라크 외교위원장 일행이 13일 오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을 방문해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준 의료진과 인천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무디 외교위원장과 칼릴 알모사위 주한이라크 대사, 나빌 알하사니 이라크 외교위원장 보좌관 등 일행은 한·이라크 우호친선협회 박순자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13일 가천대 길병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명철 병원장 등이 참석해 방한한 이라크 대사 일행을 맞이했다. 하무디 위원장 등은 먼저 현재 가천대 길병원 심장센터에 입원 중인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들의 병실을 직접 찾아 환아들을 위로하고, 치료 중인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천대 길병원에는 현재 자프르(1) 등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6명이 입원하고 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한국과 이라크의 우호관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박순자 회장 요청에 흔쾌히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했다. 이번에 입원한 6명의 어린이 중 5명은 활로씨4증(TOF)이라는 중증의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어린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 후 차례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무디 외교위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수년에 걸쳐 이라크 어린이들을 초청해 수술해 준 점에 대해 이라크를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의료 외교를 바탕으로 한국과 이라크가 더욱 진한 우애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6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총 17년 동안 13개 국가 250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해오고 있다. 이라크와는 2007년부터 인연을 맺어 올해 2월에도 2명의 어린이가 새생명을 찾고 귀국했다. 현재 심장센터에는 이라크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몽골인 어린이 5명도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길병원은 오는 20일 이길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어린이들의 완치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가천대 길병원이 민간 기관으로서 국가적 우호친선 강화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가천길재단 설립 이념과 길병원의 쉼표 없는 나눔으로 세계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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