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바드 의과대학 부설 브릭햄 여성병원 예방의학 연구 팀이 ‘멀티비타민의 장기 복용이 남성들의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나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약 12년 간에 걸쳐 50세 이상 건강한 미국 성인 남자 14,641명을 대상으로 장기 임상 시험 연구를 벌인 결과, 멀티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플라시보 복용자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8%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밤 미국 암 연구협회 (American Assoication for Cancer Research) 주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암 예방 연구 프런티어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연구를 주도한 하바드 의대 부설 브릭햄 여성 병원 노화 연구팀 마이클 가지아노 (Michael Gaziano) 박사는 연구 결과 발표에 앞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각종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고 있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복용하는 것이 바로 멀티비타민”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연구는 이러한 멀티비타민의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연구”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진 연구 결과 발표에서“멀티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플라시보 복용자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8%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주요 암에도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미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전에 암 발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멀티비타민 복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시험 연구 기간은 평균 11.2년, 참가자 14,641명 중 연구 기간 중 암 발생 건수는 2,643건, 그 중 1,365명은 전립선 암, 207명은 대장암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의학협회저널지(JAMA)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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