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익 회장
김동익 회장

아시아 첫 학회인 당뇨발학회가 ‘당뇨발의 날’ 제정을 추진한다.

대한당뇨발학회(회장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제5회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초대회장에 이어 2대회장으로 연임하게 된 김동익 회장은, 그동안 ‘당뇨발 한국형 진료지침’을 발행한 데 이어 앞으로는 ‘당뇨발의 날’ 제정을 추진해 아시아 선발 학회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뇨발의 날’ 제정 위한 TF팀 구성

“창립 2년 동안은 당뇨발의 한국형 진료지침을 만들고 다학제 학회인 만큼 회원 친목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이제는 ‘당뇨발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초대회장인 김동익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총회에서 2대 회장으로 선출, 연임하게 됐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 적합한 진료지침을 만들어 작년 2월 발표한 바 있으며, 회원 친목 도모를 위해 부산 해운대에서 회원의 밤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 구축, 뉴스레터 발행 등 학회 기틀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한편, 아시아 첫 학회인 만큼 국제적인 홍보를 위해 영문 홈페이지도 지난해 오픈했다.

새롭게 2대 임기를 시작하는 김 회장은 이제 ‘당뇨발의 날’ 제정을 준비 중이다. “당뇨발의 날 제정을 위한 TF팀 구성을 완료했다”며 “당뇨발로 인한 불구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뇨환자 10%이상이 당뇨발 이완…최종적 불구 초래

당뇨병이 오래되면 동맥경화증을 초래한다. 이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생기는 것과는 다른 석회성 동맥경화증으로, 이로 인해 신경감각이 둔해지면서 상처를 조기 치료하지 않을시 발과 다리가 썩어 최종적으로 불구를 초래한다.

당뇨환자의 10% 이상에서 당뇨발로 이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당뇨환자 4분의 1 내지 3분의 1이 당뇨발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당뇨발은 다리가 썩는 경우 뿐 아니라, 당뇨 신경염도 포함 돼 있으므로 신경염이 진행되면 당뇨발로 이완된 것으로 본다”며 “이들의 4분의 1은 궁극적으로 절단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학회 및 관련 의료진들은 되도록 발을 절단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과 함께, 절단시에도 가장 최소한의 절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뇨발학회는 2013년 2월 창립한 다학제 학회로 혈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내분비내과, 상처치료팀 간호사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60~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혈관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상처치유팀, 내분비내과 등 각 분야별 관심사를 나눠 강연 및 토론하는 세션이 마련됐다.

또한 스웨덴 Skane University Hospotal의 ‘Magnus Londahl 교수를 초빙해 선진국에서의 Diabetic Foot Ulcer 치료에 대해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아시아학회 설립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시아 학회를 만들고 싶어 알아봤지만 취지는 좋으나 펀드레이싱이 어렵더라”며 “국내 위상을 높이는데도 필요하므로 언젠간 해야 할 사업 중 하나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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