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료 인도주의 비영리 독립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급증하는 영양실조 발생율을 낮추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차드에 치료센터 7개소를 긴급히 추가 개설한다.
올해 초 차드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발생율이 24%나 급증했는데, 이는 식량 비축이 바닥나는 2월부터 현재까지 폭우과 흉년으로 수확량이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리비아 내전으로 자국으로 귀국한 차드인들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까지 일어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 원인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차드의 다섯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도 지원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추가적인 진단을 위해 응급 의료팀을 파견했다.
남동부 사라맛(Salamat) 지역 암티만(Am Timan)에 12개의 치료센터를 개설하여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478명의 어린이들이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빌타인(Biltine)에 내원 및 입원 치료가 가능한 응급치료센터를 개설하여 한 달여 만에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내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근 지역에 일반 치료센터 5곳도 운영 중에 있다. 서부의 아져 라미스(Hadjer Lamis) 지역 마사코리(Massakory)에는 200개 병상을 갖춘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여 현재 160여 명의 어린이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영양실조가 자주 발생하는 7월 경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여 오는 7월까지 차드에 치료센터 7곳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차드에서 운영하는 치료센터에는 국경없는의사회 관리자와 9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이동 진료팀이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서 필요한 장비와 의약품을 지원하고, 당일 접수된 어린이 환자들을 진료하고 몸무게와 팔 두께를 측정하는 등 영양실조 여부를 검진한다. 영양실조 어린이 환자에게는 일 주일 분의 영양치유식, 담요, 말라리아 방지 모기장을 제공하고, 보호자는 환자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일 주일에 한 번 진료소를 방문하게 된다.
면역력 결핍, 호흡기 질환, 설사, 결핵 등 영양실조로 인한 복합 증세가 발생한 어린이 환자는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실을 갖춘 빌타인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 입원하게 된다. 섭취가 힘들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어린이에겐 튜브로 치유식을 공급하기도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 말까지 차드 어린이 영양실조 해결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세계식량프로그램(World Food Program) 등 국제 단체를 대상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빌타인 주민들에게 식량 배급을 시작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