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는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1일∼23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일차의료 초음파 학회를 창립해 연수 강좌를 열고, 성인예방접종 수첩을 발간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21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3일 동안 풀로 열려 국제학회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천여명 참석, 3일 풀로 개최

“가정의학과 하면 비만, 예방주사, 감기 등으로만 생각하는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건강수명 연장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도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으로 국민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포커스를 잡았습니다.”
학술대회장에서 만난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가정의학의 정체성에 대해 확고히 하며, 이에 맞춰 3일 동안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술대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일환으로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에 가정의의 역할과 비전 제시와 함께 200여 개의 연제를 발표했다.
또 암생존자의 통합적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심포지엄을 마련해 암 치료 이후에 관리를 가정의학과에서 전담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 표준화를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암은 2, 3차 병원에서 수술이나 치료를 하지만 그 이후는 나 몰라라 한다”며 “기존 암센터와 협력 체계를 만들어 암 치료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가정의학과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정의학회는 성인예방접종 수첩을 발간해 학회 연수강좌에서 발표했다.
수첩은 해외여행시 예방접종 증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권수첩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전국의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인예방접종 수첩은 예방접종의 종류와, 스케줄, 예방접종 기록란을 만들어 스케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예방접종 증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여행자에게 권장하는 예방접종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여행지역에 따른 예방접종을 받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자체 경쟁력 높일 터’



▲ 김영식 이사장

한편, 이번 추계학회에서는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총회와 함께 제1회 연수강좌가 열렸다. 연수강좌는 당초 300명 규모로 예상했으나 회원들의 요구가 많아 규모를 확장해 총 587명이 입회신청에 동의, 기본과정에 425명, 중급과정에 57명이 지원해 회원들의 열의를 짐작케 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그동안 가정의학과 전공의와 전문의의 초음파 연수교육에 앞장서 온 이승남 베스트클리닉 원장과 김영식 이사장이 공동 회장으로 추대됐다.
학회측은 “이번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을 계기로 전공의와 개원의에게 초음파 교육을 강화해 일차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초음파학회 창설에 대해 “과거에는 1차 의료의 활성화를 수가 문제에 맞춰  찾았다”며 “그러나 이는 우리 의지로 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제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사진설명 - ▲ 김영식 이사장과 오한진 총무이사가 성인예방접종 수첩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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