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세계의 여의사들의 한국에 모여 공감대의 장을 펼친다.
한국여자의사회는 내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에는 세계 1천 여명의 여의사들이 모여 세계 다양한 분야의 건강문제는 물론, 국경을 넘은 멘토링을 통해 나날이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여의사들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 변화시키다’

“일반적인 진료나 학술에서 나아가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세계의 여성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일을 모색할 것입니다.”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 국내 개최는 89년 이후 이번이 두 번 째다. 89년 행사가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져 세계 여의사들에게 ‘한국이 제일’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면, 이번 행사는 단발성 어필보다는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으로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세계여자의사회 박경아 차기회장은 “89년 당시 가족계획 캠페인 정도만 여의사들이 담당했지만, 지금은 학술적인 부분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정도로 위상이 발전했다”며 “제29차 세계여의사회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여의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후배여의사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롤모델을 정립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젊은 여의사들 리더십 함양 롤모델 제시

이번 학회의 주제는 ‘Medical Women Advance Global Health’로 기존 임상 및 연구를 공유해온 학술대회와는 다르게 여성, 어린이와 소외된 계층의 건강,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 고령화 사회 등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테마로 기획했다.
또 ‘젊은 여의사의 리더십 함양’이란 세션을 따로 마련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젊은 여의사들이 미래사회 리더로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롤모델을 제시하는 기획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의료와 법, 의료와 정치 및 의료와 사회 등 타 학문과의 교류를 위한 심포지엄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의사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UN산하조직인 세계여자의사회는 현재 UN이나 WHO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잘 사는 나라나 못 사는 나라나 여성 의사들의 문제는 같다는 공감대를 갖는다”며 “그 시대 이슈가 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여의사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젊은 의대생, 레지던트들이 멘토를 만나는 프로그램을 국제적으로 연결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호텔이 아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장소 선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화여대는 여성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최대 규모의 기관으로, 한국의 여성 발전과 나아가 지구촌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는 세계여자의사들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 국제대회를 위해서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여의사회는, 현재 국문 안내문 과 영문 안내문 제작하는 한편, 세계여의사회 박경아 차기회장이 오는 10월 태국, 11월 이집트 등 미팅에 참석해 홍보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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